나는 자연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상태바
나는 자연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 이루나 기자
  • 승인 2020.02.02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과 벗되어 하나가 되는
제6회 박노수 교육프로그램
'江上淸風 - 맑은 바람전

     새로움의 시작은 만남이다.

       아지랑이 같은 만남이 피어날 때

      더욱 설렘 가득해지는 우리의 마음…

개관 6주년을 맞은 박노수 미술관에서는 '풍경 속 풍경 종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15명의 아이 또한 엄마의 손을 잡고 박노수 구립미술관에 모였다.

올해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까?

 

 "우와! 이게 뭐야? 커다란 종이컵에 뭔가 달려있네?

 맞아~ 철사로 감아놨어."

 "선생님! 어떤 활동 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큐레이터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한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질문 하나마다 자기가 맞추고 싶어 손을 드는 아이들…. 잘 모르지만, 친구들이 맞추는 모습에 귀 기울여 듣는 아이 등 각자의 모습으로 화백을 맞이한 준비를 시작한다.

*출처 : 박노수 구립미술관

 

 오늘의 주제는 '산수화'

산수화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며 말한다.

"단어에 산이랑 물이랑 꽃이 들어가 있어요! 그걸 그리는 건가요?"

라는 말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큐레이터는 산수화란 자연을 담은 그림이라며 다시금 설명하고 있다. 박노수 화백은 자연을 벗이라 하였다 이야기하며

다섯 가지 친구들 나무, 돌, 흙, 대나무, 달을 소개한다. 처음엔 몰랐지만, 화백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시대의 상황적 배경과 지금이 있기까지 순간들을 듣고 이해하고 깨달으며 깊이 있게 바라봄으로써 친구가 되어가는 방법을 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품의 주재료로 쓰인 재료들을 사용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박노수 화백의 산수화를 작가처럼 표현하면서 시각적인 면을 통해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창의성을 기르게 된다. 또한, 또래 아이들과 발표를 통해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고 한다.

아이들은 전시를 관람하며 작품 감상법과 관람예절을 익힌다. 더불어 박노수 화백이 40여 년간 거주하며 직접 가꿔 온 미술관 뜰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큐레이터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어울림 마당을 이어나갔다.

스크린의 화면을 통해 화백과 관련된 다양한 퀴즈를 함께 풀기도 하고, 해설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박노수 작가의 풍경 그림을 감상하며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나만의 상상을 통해 화백을 만나 풍경 등을 만들고 마치 화가가 된 듯 작품을 이야기한다.

상상 속의 그 이상을 아이들은 그리며 자유롭게 나눔을 통해 타인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마음 또한 배워간다. 아이들의 독특한 질문들과 웃음 속에 기자 또한 화백의 한 소년처럼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과연 어른들은 잠시뿐인 세상에 나답게 표현할 줄 아는 자유로움을 주고 새롭게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8~10세의 아이들은 조금 더 지나면 사교육을 통해 경쟁하며 나아갈 것이다. 그중에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 목소리를 못 내는 어린이도 생기고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환경을 떠나 살 수 없다. 따라서 사회라는 환경에서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나만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현대 사회 빠름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뒤처짐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 속에 우리 아이들은 정말 안전하고 보호받으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자기 주도성을 획득하고, 글로벌시대 참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관람 기간:   ~ 2020. 8. 23(일)

관람 시간:  10:00~18:00 (17:30까지 입장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 추석 당일

장소: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주소:    종로구 옥인1길 34

관람 안내:

 -문화재 보호를 위해 신발을 벗고 입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실 시 15명 내로 관람인원을 제한하며, 순차적으로 관람 합니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대중교통 이용 부탁드립니다.

문의:   02) 2148-4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