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글쓰기에 대해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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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쓰기에 대해 말해보자
  • 지호원
  • 승인 2019.10.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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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원 작가의 글쓰기 강좌②

 

 

누구나 글을 쓸 때는 막막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스트레스를 받는다.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작가도 마찬가지다. 이 말은 누구나 똑같다는 뜻이다. 따라서 나는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잘 쓰려고 애쓰지 마라!’라고 말한다.

아직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글이든 스트레스다. 이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방법의 문제를 떠나 잘 써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먼저 다가오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냥 낙서하듯 마음을 비우고 생각나는 대로 써보는 게 중요하다. 문장이 아니라 생각나는 단어를 적어보거나 떠오르는 그림을 어설프게 그려봐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글쓰기 강의에서 언제나 ‘백문이 불여일습’이라고 말을 한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백번 이야기를 들어도 한번 써보는 것보다 못하다. 짧아도 좋으니 어떤 내용과 형식이던 한번 직접 써보는 것이 가장 좋은 스승이다. 이는 어떤 글이든 한두 번 써보고 나면 나도 써 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것이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그것은 당연한 고민이다. 만약 그런 고민이 없다면 당신은 천재작가이거나 아직은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겨야 한다. 어떻게? 흔히 많은 선생이 글쓰기의 기본으로 독서를 권한다. 그 이유는 바로 남이 쓴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뭔가 쓰고 싶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독서를 하다 보면 뭔가를 쓰다 더는 진도가 나가지 않아 답답했던 생각이 조금이라도 뚫리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