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한편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사랑의 아포리즘>
멀고 먼 사랑의 거리
사랑의 거리는 어느 만큼일까. 가까이 있으면서도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그리운 사람. 밤하늘에 떠 있는 별 만큼이나 먼 거리에 사랑은 있다. 별빛과 눈이 마주칠 때 마음이 하나로 겹쳐지는 느낌, 그것이 사랑이다. 별은 멀지만, 별빛은 이미 그대 안에 와 있다. 별빛과 마주치는 그 순간부터 그대는 별이 되기를 꿈꾼다.
밤이 깊을수록 별빛이 더욱 멀리 보이듯, 사랑은 가까이 있어도 완벽하게 한마음으로 겹쳐질 수 없다는 안타까움 때문에 그 거리가 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멀고도 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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