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연극 「네 이름은 무엇이냐」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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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연극 「네 이름은 무엇이냐」 막 올라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3.11.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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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시민센터에서 만난 10명의 ‘전태일’ 이야기

2일(목) 저녁, 전태일 연극 「네 이름은 무엇이냐」가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10월28일 금천 금나래아트홀 초연에 이은 두번째 일정이다.

2023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는 한 청년 노동자가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는 암울하고도 열악한 노동현실에 분신으로 항거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13개 장면과 20개 노래로 엮어낸 서사음악극이다.

연극의 배경은 농촌의 해체로 대량 발생한 노동력을 싼값으로 충원하던 1960년대 말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이다. 중학생 소녀 예진이가 노동운동가였던 아버지를 기억하며 전태일을 읽고 있는 것으로 시작하는 연극의 무대는 사실성과 비사실성이 공존한다.

각 장면에 등장하는 각각의 전태일은 독립성을 가지면서 다른 장면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전태일의 정신 ‘전체의 일부인 나’라는 개념을 드러내고자 한 기획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사무금융노조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의 지원을 받아 사전 모집에 신청한 140여 시민들이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를 가득 채우며 전태일이 들려주는 저항과 희망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연극 전태일’은 지난 2020년 전태일 추모 50주년을 맞아 제작돼 매년 전국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노무현시민센터 공연은 4일(토)까지 이어진다.

 

2023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사진=함께연극 페이스북 갈무리)
2023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사진=함께연극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