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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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일
  • 권용철 작가
  • 승인 2023.08.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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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자기 직업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매일 눈뜨면 출근해서 하는 일이 별로 즐겁지 않다면 그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먹고사는 일에 급급하다보니 결국 돈 되는 곳이면 호불호를 따지지 않고 달려들다 보니

정작 자기 자신과 그 일이 맞는지의 여부는 뒷전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직업을 바꿔버리자니 감수해야 할 위험이 한두 개가 아니다.

더구나 지금 갖고 있는 이 일도 얼마나 어렵게 쟁취한 것이던가!

그런 걸 따지는 것조차 복에 겨운 소리라고 모두들 얘기하는 세상이다.

이래저래 우리는 싫든 좋든 현실 속에서 그냥 지금의 일을 계속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생학교>는 주제별로 총 5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돈, 일, 섹스, 세상, 정신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일'에 관한 이 책은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해야 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직업의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세상을 모르는 너무 이른 나이에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돈 잘 벌고 모두들 부러워하는 직업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있다.

문제는 역시 가치관과 철학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직업을 돈과 연결시킨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돈만 많다면 어떤 일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언젠가는 그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에 맞는 일을 할 때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는 법이다. 돈이란 마실수록 목이 타는 바닷물처럼 돈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해서 의미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또한 타인의 눈으로 나를 비교하거나 평가하지도 말라고 한다. 세상사는 데는 그놈의 비교가 인생을 망친다.

자기가 생각하는 천직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좋은 일을 하다보면 천직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 천직은 찾는 게 아니라 키워 나가는 것이다. 돈은 부수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며 그러다 보면 돈도 벌게 되는 것이다.

천직은 나의 재능과 세상의 필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고 정확하다.

직업을 지금 바로 바꾸는 게 두려운 사람은 본인의 부고장을 한번 써보라.

새로운 길을 갈수도 있었는데 하며 뒤늦게 후회하지 않게 하는 놀라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세상에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요만큼도 놓치는 것이 두려운 게 인간이다.

수입 감소를 걱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렇다면 직업을 바꿀 희망을 버려야 한다.

뭐든지 하나를 버릴 때 더 큰 새로운 것을 얻는 법이다. 줄어든 수입은 소박한 삶과 늘어난 자유와 더 많아진 시간으로 당신의 삶을 출렁이게 할 것이다.

새로운 직업은 위험도 있지만 새로운 일거리도 생겨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이 단순하지 않듯이 직업도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니까.

일전에 홍세화 선생님의 책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을 특권층이라고 부른다.'

우리 모두 특권층으로 살아가자.

 

인생학교:일/로먼 크르즈나릭/쌤앤파커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