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화(待霜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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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화(待霜花)
  • 박원 작가
  • 승인 2022.09.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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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를 기다리는 꽃
서리를 기다리는 꽃

서리를 기다리며 핀다는 대상화입니다.

9월이 시작되자마자 피기 시작했습니다. 한자어로는 待霜花 또는 가을을 밝히는 국화라는 추명국(秋明菊)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정작 학명에는 중국 후베이에 자란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바람꽃 종류로 이들은 주로 봄에 피는데 이 꽃은 가을에 핍니다. 바람꽃은 다 아름답고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은 대부분 독성을 지닙니다. 이 꽃도 화려하고 전체에 독을 지닙니다. 중국, 대만, 미얀마, 히말라야 동부지역 등에 자생하는데 남방계 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매를 맺기는 하지만, 여물지는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뿌리줄기로 번식한다고 합니다.

제주도 등 남부지역에 자라던 꽃인데 몇 년 전부터는 서울에서도 관찰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바람과 비는 거칠어지고 산불은 잦아지지만 고운 꽃들이 사람의 손길을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 꽃은 강북 삼성병원 길 건너편에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