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滿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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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滿月)
  • 曠坡 先生
  • 승인 2021.09.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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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좋다

                       만월(滿月)

 

미원상한취원지(未圓常恨就圓遲)/둥글지 않을 때 더디게 둥글게 되는 걸 한탄하더니

원후여하역취휴(圓後如何易就虧)/둥글게 된 연후에는 어찌 이리도 쉽게 이지러지느뇨

삼십야중원일야(三十夜中圓一夜)/서른 밤 가운데서도 오로지 둥근 날은 단 하루뿐이니

세간만사총여사(世間萬事摠如斯)/세상살이를 하다 보면 모든 일들이 다 이와 같구나

 

 

*달도 차면 기울듯이

조선 시대 중종에서 선조 연간에 활동한 문신 송익필(宋翼弼)의 시입니다.

세상살이하다 보면 꿈을 꾸고 기대를 거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던 기간은 길지만, 막상 꿈을 이루고 나면 그 기쁨은 잠시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세상사를 달에 비유하여 지은 시입니다.

만월은 한 달 중 단 하루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점점 희망이 부풀어 오르거나 절망하여 찌그러져 가는 날이 반복될 뿐입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세상만사도 기쁨과 슬픔이, 행복과 불행이 반복되는 과정일 뿐입니다. 여기에서 세상을 사는 지혜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행복할 때는 곧 닥쳐올 불행에 대비하는 마음으로 근신하며 살고, 불행할 때는 곧 행복이 올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며 사는 일, 어렵지만 그것이 참다운 인생을 사는 지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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