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한 편
나는 너에게 별 하나 주고 싶다
김창완
나는 너에게 별 하나 주고 싶다
서해 노을 속에 우리 둘의 집을 짓고
맨 먼저 찾아오는 그 별 너에게 주고 싶다
그대 썰물 되어 멀리 가 버리거나
밀물 되어 가슴 가득 차오르거나
홑섬으로 오롯이 하냥 그 자리
건너오라 건너오라 너를 부르며
새벽까지 기다리다 맨 나중 사라지는
그 별 하나를 너에게 주고 싶다
<사랑의 아포리즘>
사랑은 주는 것이다
밤하늘의 무수한 별 중에서 오직 그대와 눈을 마주치는 ‘별 하나’가 있다. 몇십만 광년을 달려와 하나의 존재로 그대 앞에 빛나는 별빛처럼, 사랑은 무수한 사람 중에서 수천 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비로소 만나는 것이다.
-사랑은 의미 있는 하나의 빛과 만나는 것이고, 그 빛의 존재 가치는 상대에게 그 의미를 주는 행위에서 비롯된다. 즉, 사랑은 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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