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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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14)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1.04.1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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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 언어의 깉은 뜻 다른 의미

▲권모술수(權謀術數)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는 온갖 모략이나 술책. 출전은 주자(朱子)의 《대학장구서(大学章句序)》.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일본에서는 중립적인 뜻으로 쓰인다는 사람도 있다.

(예)주희(朱熹)는‘대학장구(大學章句)’에서 권모술수를 ‘공명(功名)을 얻기 위한 설’로서 인의(仁義)를 저해하는 개념으로 기술하고 있다.

(일)権謀術数[けんぼうじゅっすう]

▲미인박명(美人薄命)

미인은 불행하거나 병약하여 요절하는 일이 많음.

(예)부인은 경국지색이었지만 미인박명이란 말 그대로 요절하고 말았다.

(일)美人薄命[びじんはくめい]

중국에서는 ‘홍안박명(红颜薄命[hóng yán bó mìng])’으로 쓰인다.

▲곡학아세(曲學阿世)

바른길에서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함. ‘아’는 아부(阿附), 아첨(阿諂)이라는 뜻이다. 출전은 《사기(史記)·유림열전(儒林列傳)》

(예)마크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은 곡학아세를 넘어 학자적 양심과 기본 원칙마저 내다버렸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중국과 일본은 같이 曲学阿世로 쓴다. [qǔ xué ā shì], [きょくがくあせい]

▲혹세무민(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 출처는 명나라 유약우(劉若愚)의 《작중지(酌中志)·내신직장기략(内臣職掌紀略)》.

(예)허무맹랑한 그런 주장을 하면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쉽게 넘어가실 분들이 아니다.

(중)惑世诬民[huò shì wū mín]

일본어사전에는 실리지 않았다.

 

▲약육강식(弱肉強食)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먹힌다는 뜻으로,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희생시켜서 번영하거나,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끝내는 멸망됨을 이르는 말. 출처는 한유(韓愈)의 《송부도문창사서(送浮屠文暢師序)》.

(예)적자생존(適者生存)은 약육강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다.

(중)弱肉强食[ruò ròu qiáng shí], (일)弱肉強食[じゃくにくきょうしょく]

▲절체절명(絕體絕命)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절체절명(絕體絕命)은 점성술의 일종인 구성술(九星術)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참고로 절대절명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할 일이다. 일본인도 절대절명(絶対絶命)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일본어 사이트에서도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절대(絶對)는 ‘절대군주’ 또는 ‘절대권력’의 한자로 쓰인다.

(예)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작금의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보내주셨던 신뢰와 은혜에 보답할 차례라고 본다

(일)絶体絶命[ぜったいぜつめい]

중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구사일생(九死一生)

아홉 번 죽을 뻔하다 한 번 살아난다는 뜻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고 겨우 살아남을 이르는 말. 출전은 전국시대 초나라 굴원(屈原)의 《이소(離騷)》.

(예)‘구사일생’ 타이거 우즈 사고전말…"140㎞로 달리다 전복, 가속페달 밟았다"

한자는 삼국이 같다. [jiǔ sǐ yī shēng], [きゅうしいっしょう]

▲우유부단(優柔不斷)

어물어물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성이 없음. 송나라 홍매(洪邁)의 《용재속필(容齋續筆)》에 용례가 보인다.

(예)남친이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못내려요.

(중)优柔不断[yōu róu bù duàn], (일)優柔不断[ゆうじゅうふだん]

▲신출귀몰(神出鬼沒)

귀신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뜻으로, 그 움직임을 쉽게 알 수 없을 만큼 자유자재로 나타나고 사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전은 《회남자(淮南子)》 병략훈(兵略訓)에 나오는 신출귀행(神出鬼行)이라고 한다.

(예)홍길동이나 손오공이 신출귀몰하는 대표적 인물이죠.

한자는 삼국이 같다. [shén chū guǐ mò], [しんしゅつきぼ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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