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본능인 공격성, 어떻게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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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본능인 공격성, 어떻게 사용할까?
  • 예현숙 박사
  • 승인 2021.04.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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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전문가 예현숙 박사

 

부부가 싸울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평소에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살펴보면 그 가정의 화목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부부가 싸울 때 방문을 닫거나 대화를 거절하는 것은 부부가 넘어서는 안 되는 경계선을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 안에 공격성은 본능이다

부부싸움에도 금도가 있다. 싸움의 강도가 격노의 수준으로 올라가서 상을 뒤엎거나 물건을 던져 깨지게 하는 것, 큰 소리로 상대를 억눌러 버리는 것은 경계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선 것이다. 『목적이 없는 삶』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싸움은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하고, 소리도 점차 올라가는 것이 올바른 싸움의 형태라고 말한다. 그래서 싸울 때 우리 안에 공격성을 적당히 배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정신분석학에선 공격성을 본능으로 본다. 그래서 내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하고 억누른다고 해소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표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화목이 깨어지는 가정

하지만 부부싸움 후에 침묵을 종종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침묵은 수동적인 공격이다. 표출 대신 안으로 분노를 쌓으며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다. 또 다른 침묵은 제대로 싸움을 못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같이 언성을 적당히 높여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안에 있는 앙금이나 오해를 서로 털어 낼 정도로 싸움을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했다는 말이다. 싸울 때 한쪽이 상대의 싫어하는 부분을 건드리거나 격노하면 싸움은 갑자기 중단될 수 있다. 따라서 그날 중으로 화해 할 융통성과 여지를 잃게 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눕게 되거나 여러 날 침묵 모드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가정의 화목은 위험해질 수 있는 것이다.

 

 

가정은 공격성을 적절하게 표출하는 장소다

공격성을 잘 사용하면 삶의 뿌리가 된다. 이 공격성으로 여러 가지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은 공격성을 적절하게 표출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이 공격성을 보다 직접적이지만 합법적으로 표출하는 행동 중 하나가 옛날에는 검투사들의 경기였다. 현대에 와서는 복싱이나 태권도 등이 일정한 룰 안에서 그리고 축구, 야구 같은 구기종목들이 공격 충동을 완화하여 표출시키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스포츠를 광적으로 즐기는 것을 보면, 공격성이 인간의 본성임을 이해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이 공격성이 자신 내부로 향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우울증에 빠지는 것이 되고, 자살까지도 가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대화 없이 침묵으로 지내거나 우울증에 빠져서 지내는 것은 자기를 알아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자신을 알아달라는 신호로서 공격성을 파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시작하는 말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공격성이 삶의 뿌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 긍정적인 말, 칭찬하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한 방편이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 성공한 집안은 인정하고 칭찬하는 말과 부정적인 말의 사용비율이 5:1 정도라는 연구가 있다. 반면 불화하는 가정은 아침부터 불평, 잔소리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장에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지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내 안의 공격성을 삶의 뿌리로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가정과 나를 망치는 힘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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