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동 시계골목을 지키는 시계쟁이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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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동 시계골목을 지키는 시계쟁이 영감님
  • 김승규 기자
  • 승인 2021.04.1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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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한복판 재개발을 앞두고 빈 점포들 사이에서 만난 우리 이웃

종로는 오래된  골목이 많습니다. 그 중에 예지동은 시계골목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 자리한 자그마한 시계방 보성사 조익상(73세) 사장님를 만납습니다.​

"이곳 예지동 골목에서 터 잡은지 50년이 다 되었네요. 젊어서는 돈 벌려고 열심히 했지. 정말!여기 앉아 있음 계절이 어떻게 변하는 지도 모르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어"

시계 골목안은 한 집 두 집 문이 닫히고 이제는 빈 점포들이 즐비해져 있다.

"지금은 몇 해전부터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여기를 떠난 사람들도 많아. 나도 길 건너 쥬얼리 빌딩에 가게를 얻어 두었는데 그곳은 손님이 없어 열어두지도 못 하고 있어. 여기는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이 뜨믄뜨문 있는데 말이야..."​

골목 안에서 세월을 보내는 사이 어느새 자녀들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이제는 손주들 재롱에 빠져 버린 나이가 되어 버렸다며 넋두리를 늘어 놓으시는 조사장님.

보성사 조익상 사장님이 이야기를 하시며 웃고 계신다
조익상 사장님이 이야기를 하시며 웃고 계신다.

 

단골들이 많이 들락 거리는 이 골목에 오늘도 가게문을 열고 시계를 고치고 계신다.​

오래된 종로 거리 마냥 가게 안에는 다양한 시계 부속들이 켜켜한 세월을 보여주듯 가득했다.

 

크기도 다양하고 용도도 다양한 공구들
크기도 다양하고 용도도 다양한 공구들

 

사장님!

오늘은 제 시간 좀 고쳐주세요.

 

보성사 (02-2279-4234/010-9004-7791)
보성사 (02-2279-4234/010-9004-7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