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나지 못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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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만나지 못했니?
  • 정숙연 기자
  • 승인 2021.0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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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거꾸로, 비미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승택 작가의 거꾸로, 비미술 전시가 6,7 전시실, 전시마당 등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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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작가는 1932년생으로 88년째 실험미술을 해 오고 있다. 대지미술이라는 용어가 서구에서 생겨나기도 전에 이미 대지미술을 실행하신 분이다.

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재료가 가진 물성을 끈으로 묶으면서  착시효과를 주는 특유의 '역설법'을 행한다. 또한 캔버스를 해체하여 그 위에 종이를 붙이거나 종이 묶음을 해체시켜 묶기 행위와 해체 행위를 병치시키고 있다.

또한 형체 없는 작품으로 바람, 불, 연기 등의 자연현상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에 불을 붙여 한강에 떠내려 보내는 퍼포먼스 <무제(하천에 떠내려 가는 불타는 화판)>를 1988에 하였다.

 

1980년대 중반 작가는 생태주의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 일본, 중국, 독일 등에서 '지구행위'라는 행위예술을 하였다. 훼손된 자연을 치유하고 지구를 되살리고자하는 생태회복의 메세지를 담았다.

파도의 이미지를 캔버스에 그리고 산의 정상에 가져간 <산정의 바다>는 바다를 산에 환치시키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승택은 '가장 민속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설화, 무속 등에도 관심을 가졌고 사진에 이미지를 결합하는 낯선 충돌의 효과도 만들어 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3월28일까지 사전예약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