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절차에 관해
상태바
장례절차에 관해
  • 최덕희 교수
  • 승인 2021.02.15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쉬운 영어(57)

 

장례의 전반적 절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려 한다. 예전에는 살던 집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흔했지만 요즈음엔 북미에서도 병원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캐나다의 종합 병원에는 대부분 독립된 Hospice[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며 대부분 그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는다. 물론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맞는 경우도 많다.

일단 고인의 임종이 확인되면 가족이 신문에 부고란을 작성해 보낸다. 북미 일간지에 실리는 부고란 (Obituary[오비츄어리])은 우리보다 훨씬 상세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요즈음도 일반인의 부고를 신문에 실어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사회 활동이 많았던 사람이나 명사 정도가 되면 내용이 무척 풍부해진다. 어디서 태어났고 젊은 시절 및 장년 노년의 활동 사항 그 밖에 자녀들, 손자, 고인의 형제까지 자세히 기록한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이 나의 관심을 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만약 고인이 암으로 사망했다면

Memorial donations (by check please) made to the Canadian Cancer Society would be appreciated by the family : 조위금은 캐나다 암 연구 단체에 기탁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이 경우 고인의 사망 원인인 구체적 병명을 다루는 연구소에 기탁 하는 경우가 많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폐암으로 가신 경우 Canadian Lung Research Institute.

치매 걸려 돌아가시면 the Alzheimer Society

콩팥에 문제가 있어 가셨다면 : the Kidney Foundation 이런 방식으로 독자들은 고인의 병명을 짐작할 수 있다. 조위금을 직접 받는 경우는 전혀 본 적이 없다.

식장에서 장례식이 끝나면 즉시 공원묘지로 향한다. 요즈음 우리나라도 고인을 모신 차는 최고급 외제 차를 이용하지만, 북미에서도 특별히 제작된 차를 이용한다. 간혹 최고급 중에서도 매우 드문 Rolls-Royce[롤스 로이스] : (영국의 최고급 차 회사로 1906년에 설립되었으며 수제로 제작하는 차로 유명하다)를 사용하는 예도 있다. 롤스 로이스는 북미의 서민도 선망하지만 탈 수 없는 차로서 어떤 노인들은 자기도 죽으면 그 차를 이용하고 싶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한다고 한다.

장지 (Cemetery[씨메트리] 혹은 graveyard[그레이브야드])에서는 매장 직전 간단히 신부 혹은 목사가 영결 예배를 보며 따라온 가족 친지는 묘지를 둘러싸고 추모한다.

조상에 대한 예의는 서양은 동양보다 못한 것 같다. 일단 묘지에 안장하면 처음 몇 년은 가끔 묘역을 찾아오지만 그 후는 거의 찾지 않는다.

고인의 장례도 끝나고 남은 절차가 있다. 일반 서민들은 유산이라야 살던 집과 약간의 현금을 자녀들에게 남기겠지만 많은 경우 자녀들은 고인의 이름으로 고인이 살아가며 주로 찾던 공원에 일반 대중을 위한 공원 의자(Bench)를 기증한다. 그리고 의자 중앙에 이런 문구를 부착한다.

In the memory of John Smith (1945 - 2015) : John Smith씨를 추모하며

결론적으로 북미의 장례식 풍경은 우리보다 훨씬 검소하고 경건하다. 매우 드물지만 고인의 유언에 따라 간편하게 일체의 장례예절을 생략하는 예도 있다. 이런 경우 신문 부고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덧붙인다.

As per John Smith's wishes, there will be no service. For an expression of sympathy memorial donation shall be given to ~ society : 고인의 뜻에 따라 일체의 행사는 없을 것입니다. 추모 성금은 ~ 에 기탁해 주십시오.

 Key Word

- 장례식장 : Funeral Hall[휘너럴 홀]

- 장의사 : Funeral Director[휘너럴 디렉터] -> 장의사라고 번역도 하지만 Funeral director는 장의 절차 전반에 걸쳐 주관하는 사람을 말한다. 즉 우리나라의 염습하는 역할도 한다.

- 장의사 : Undertaker [언더테이커] -> 실제로 무덤에 묻는 역할을 하는 사람

- 관 : Coffin[커휜]

grave[그레이브] : 묘지 -> 죽은 사람이 묻힌 지하의 땅

ex) He dug his own grave : 그는 스스로의 무덤을 팠다.

tomb[투움] : 묘지 -> 지상에 만든 묘.

ex) I have seen the tombs of the Pharaohs. : 나는 파라오의 무덤을 본적이 있다.

- 장지 : Cemetry[씨메트리] 혹은 Grave yard[그레이브 야드]

- 비석 : Tomb-stone[툼스톤]

- 현충일 : Memorial day[메모리얼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