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국화꽃 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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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국화꽃 핀단다
  • 박원 작가
  • 승인 2020.11.07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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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매화가 피지만
국화
국화

청춘들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봄에 피는 매화만 꽃이더냐.
가을에는 국화가 향기롭게 판단다.

 계절은 부질없이 흘러갑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날은 추어오는데 따뜻하게 넘길 겨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옛날 같았으면 겨울 채비로 양식은 곳간에 쌓아두고, 야채는 말려서 헛간 처마에 걸고, 땅속에 묻어 보관할 것과 방안에 보관할 것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창호지도 새로 바르고 낡아진 가옥도 수리하고 다가올 추위에 대비했습니다. 계절이나 기후 변화에 따라 준비할 게 많았습니다. 

 요즘은 아파트 생활이 대부분입니다. 특별히 계절을 구분하지 않아도 됩니다. 겨울이라고 떨어질 물건도 없고 따로 보관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삶이 쉽고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젊음은 여전히 고단하고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람의 삶이 젊어서 성공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 사정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봄에는 매화가 피고 가을에는 국화가 핍니다. 어느 쪽이 예쁘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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