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태 개인전, 선 화랑
동화같은 그림의 문형태가 돌아왔다.
전시 주제는 'Fantastic Man'이다. 'Fantastic Man'은 네덜란드에서 발행되는 남성패션잡지로 기존 잡지들과 달리 각 인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선 화랑 전시는 회화 약 35점과 오브제 7점을 소개한다.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작품부터 삶의 본질을 예리하게 포착한 그림까지 나름 다채롭다. 겉으로는 화려한 색감으로 따뜻하게 보이지만, 그림 앞에 서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슴에 슬픔이 내려앉는다. 독특한 감수성과 상상력은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두 사람이 뒤엉킨 형태가 마스크를 연상케 하는 그림, 두 사람이 서로의 입을 가리고 같이 안고 있는 듯한 그림이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다룬 최근작으로 소통과 단절을 이야기한다.
조선대 서양화과 졸업 후 2008년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 연 개인전에서 주목받은 작가는 2010년 부산 맥화랑으로 전시가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 이후 매년 서울과 부산 대구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왔다.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팔려나간다고 화랑가에서 '마팔'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결국 작가는 그림을 그린 건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놀이로 시작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팔리는 그림이 아니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이전과 다른 점은 크게 발견하기 어려웠다. 새로운 작품으로의 변신을 기대한다.
전시명: 'Fantastic Man'
전시일: ~9월 29일
전시장소: 선 화랑(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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