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한 편
석류
김용호
안타까이
기다리다 못해
그리움이 북받쳐 터진
네 가슴 속에
누구를 줄 양으로
그처럼 그처럼
사무친 알알을
감추어 두었더냐
<사랑의 아포리즘>
사랑은 고통으로 여물어…
사랑은 ‘그리움이 북받쳐 터진’ 석류처럼 자신의 가슴에 상처 자국을 낸 채 여물어간다. 그냥 온전한 아름다움으로 여물지 못하고, 사무치는 마음에 몸이 터져 아픈 가슴 쓸어안으며 익어간다.
-고통 없이 여무는 열매가 없는 것처럼,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랑도 아픔 없이 결코 성숙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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