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복전에서 ‘왕실문화아카데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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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흥복전에서 ‘왕실문화아카데미’ 개최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0.08.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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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업무 ‘만기’를 주제로 10월까지 8차례 열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박관수)가 9월2일부터 10월28까지 두 달간 「2020 흥복전 왕실문화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왕실문화아카데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라는 이름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5~6회씩 개최해 왔다.
올해에는 총 8회로 횟수를 늘려 매주 수요일(오후 2시~4시)에 집옥재(集玉齋)보다 규모가 큰 흥복전(興福殿)으로 옮겨 운영한다. 흥복전은 왕의 편전으로서 내각회의와 경연(經筵), 외국 공사 접견, 존호·책보·옥책·옥보를 받는 장소, 습의(習儀) 등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1920년대 흥복전 모습.  (사진=2014년 국립문화재연구소 간행물 「경복궁 건축유적 자료집 흥복전」 22쪽)
1920년대 흥복전 모습. (사진=2014년 국립문화재연구소 간행물 「경복궁 건축유적 자료집 흥복전」 22쪽)

 

강좌 주제는 ‘萬機(만기) – 왕이 나라를 다스리다’이다. 조선시대 국왕은 국가를 이끌어가는 절대 권력자로서 행정·입법·사법 등 국정 전반을 총괄하기 때문에 왕의 업무를 두고 ‘만기(만 가지 기미)’로 칭한다. 이번 강좌에서는 ‘만기’를 주재한 조선시대 국왕의 국정 수행 방식에 대해 8개 주제로 살펴볼 예정이다.

먼저 개론인 ▲조선의 국왕(9.2)을 시작으로 ▲왕의 재판: 정의를 향한 정조의 고뇌(9.9) ▲조선 국정의 새벽을 여는 제도와 함의(9.16) ▲조선 국가 제사(9.23) ▲길 위의 조정: 조선 국왕의 행차와 백성(10.7) ▲조선시대 궁중 연향(10.14) ▲조선 국왕의 강무와 대사례(10.21) ▲정조의 치제문과 정치(10.28) 순으로 진행된다.

△김문식(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호(경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정재훈(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욱(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 △김지영(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종수(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심승구(한국체육대학교 교양교직과정부 교수) △박용만(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좌 참여대상은 일반 성인으로 비용은 무료(경복궁 입장료 3천원은 참가자 부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철저한 안전수칙 아래 강좌당 25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된다. 8월11일(화) 오전10시부터 해당 강좌 2일전 오후11시까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royalpalace.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흥복전 강연 프로그램이 국정의 최고 주재자로서의 국왕의 모습을 조명하고 나아가 당시 조선의 정치 문화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의: 경복궁관리소 ☎02-3700-3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