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의 탐구 대상 르네 마그리트, 그의 강렬한 삶과 예술세계가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로 그려진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르네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화가다. 그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물을 작품 소재로 선택하였다. 이러한 대상들의 예기치 않은 결합을 통해 상식을 깨고 사고의 일탈을 유도하는 기법을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라 부르는데, 이는 20세기 문화와 예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위 작품 <헤겔의 휴일, 1958>은 르네 마그리트가 헤겔이 두 가지 상반되는 작용을 하는 이 물건들에 아주 민감했으리라 생각에서 나온 제목이다. 물을 허용하지 않는 동시에 물을 품는 것에서 헤겔이 휴가 때처럼 즐거워하거나 재미있어 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이번 특별전은 회화. 사진. 다큐멘터리 등 총 160여 점에 달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진 아시아 최초의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다. 최신 미디어 매체와 다양한 기술을 통해 재해석 된 마그리트의 작품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푸코가 회화의 전통을 깼다고 언급하고, '평범한' 사물들을 불편하게 배치하는 말과 이미지의 관계를 다루는 <이미지의 배반, 1929>, 또 많은 광고에서 페러디한 <연인, 1928>, 매트릭스3에 차용된 <콜공드, 1953>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관람자의 그림자로 만들어 보는 체험형 작품들도 그럴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흥미가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전시가 많아지고 있지만 회화는 원본 작품을 보는 것이 오랜 감동을 유지시킨다. 마그리트를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관람정보
전시기간 : ~2020. 9. 13.(일)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전시장소 : 인사 센터럴 뮤지움(인사 인사동 지하 1층)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9 (관훈동)
전시운영 : 02) 325-10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