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그리고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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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고속도로
  • 최덕희 교수
  • 승인 2020.07.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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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영어(34)

 

북미에서 차 운전은 매우 쉽다. 특히 캐나다에서 운전은 매우 편하다. 번잡한 대도시를 벗어나 중부 지대를 달리다 보면 오직 직선이 지평선에 닿아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Traffic Code (교통 규칙)은 조금 다르지만 국경을 넘나들며 운전하는데 별 불편은 없다. 우선 북미는 국도와 고속도로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Highway라 부른다. 다만 고속도로를 Divided Highway [디바이디드 하이웨이], 도시를 벗어난 시외도로는 그냥 하이웨이다. 우선 시외도로는 속도제한이 시속 80Km 혹은 90 Km, 디바이디드 하이웨이는 100Km 혹은 110km이다.

캐나다의 하이웨이를 달리다 보면 대개 교통신호 (Signal Light)나 Stop 싸인은 소도시 혹은 그곳으로 진입하는 곳에 있는데 미리 속도를 줄이라는 표지가 있어 운전자는 미리 대비할 수가 있다. 물론 고속도로 (Divided Highway)에선 이런 싸인은 없다. divided는 말 그대로 왕복 차선 사이가 떨어져 있고 대개 나무를 심거나 난간을 만들어 오는 차들의 전방 light의 불빛을 차단해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차 면허증 따기는 북미가 쉬운 편이다. 우리같이 운전 시험을 시험장 구내에서 치르지 않지만 한적한 교외에서 치른다. 이에 비해 영국은 무척 어렵다. 영국에서는 실제 주행도 복잡한 도시에서 직접 시킨다. 캐나다의 면허증은 매 5년마다 경신하며 일정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차는 매년 등록세를 내지만 우리의 차에 부과되는 세금보다 훨씬 저렴하다. 운전자 생일이 되는 달 등록 사무소를 찾으면 1년 혹은 2년 유효한 스티커를 발부한다. 이 스티커를 번호판 한 귀퉁이에 붙인다. 스티커는 단순하게 내 생일이 6월이면 ‘June 2019’라고 적혀있다. 즉 내년 6월까지라는 표지이다. 누구나 등록세를 안 냈는지 쉽게 파악된다. 교통경찰에게 적발되면 등록세에 부가 범칙금이 추가된다. 요즈음엔 승용차는 약 50불 (약 5만 원) 정도로 우리보다 훨씬 저렴하다.

교통 규칙에 따라 모든 Highway는 숫자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도 같은 규정으로 숫자를 붙였는데 북미의 방식을 따른 모양이다.

캐나다의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가로지르는 도로가 1번 도로이다. 특별한 이름은 Trans Canada Highway[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라고 부른다. 1번부터 차례로 남북은 짝수 동서는 홀수로 명명한다. 그리고 고속도로 즉 Divided 하이웨이는 400번부터 800번까지 할당한다. 가장 분비는 도로는 동부의 디트로이트 건너 윈저 (디트로이트와 윈저 중간이 미국 캐나다 국경이다)에서 시작한다. 그곳은 온타리오 주 동쪽 끝이다. 그곳에서 시작해 캐나다 제일 큰 도시 토론토를 지나고 내가 사는 킹스턴을 지나 몬트리올 가까이 온타리오주의 서쪽 끝에서 도로가 끝난다. 그 도로가 가장 유명한 401번 고속도로( 디바이디드 하이웨이)이며 약 800Km의 거리이다. 물론 도로가 끝나는 것은 아니고 이름이 달라진다. 퀘벡주는 40번 도로라 부르고 계속 서해안까지 계속된다. 주가 바뀌면 도로 명칭만 바뀔 뿐이다.

캐나다도 유료도로가 있지만 대부분 무료이다. 유료도로는 민자 건설 고속도로이다. 미국은 이런 민자 유료 고속도로가 캐나다보다는 흔한 편이다. 유럽도 고속도로는 모두 유료지만 영국은 무료이다. 영국은 고속도로를 Motorway[모토웨이]라 부른다. 나라마다 도로 명칭에 번호를 부여하는데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고속도로는 달리다 도시나 마을이 나타나면 나들목이 필요한데 (영어로는 Exit) 나들목에 우리나라는 부근의 마을 이름을 붙여 구분한다. 그런데 캐나다는 나들목도 숫자를 붙여 구분하는데 퍽 합리적이다.

즉 401번 고속도로 기점을 윈저로 하고 나들목 번호는 기점에서 그곳까지의 거리를 Km로 나타낸 숫자이다 (물론 소수점 이하는 생략). 따라서 토론토 Exit 넘버가 375이면 윈저에서 토론토까지 거리가 대략 375Km라는 말이다. 내가 사는 킹스턴의 Exit 번호는 613이다. 토론토로 가려면 고속도로 들어서며 머릿속으로 613 -375 = 238로 계산해 약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미리 알 수 있다.

나들목을 나서면 도시 이름으로 방향을 나타내는데 그곳이 초면인 사람에겐 이게 생소해 혼란스럽다. 캐나다는 동, 서, 남, 북으로 표시해 더 편리하다.

영국에서 운전할 때 Exit로 나가면 부근 마을 이름으로 방향을 나타내는데 처음 그곳을 찾은 운전자에겐 무척 불편함을 느꼈다. 이런 점에서 동, 서, 남, 북으로 방향을 알려주는 캐나다 방식이 유용하다. 우리나라도 아마 영국식과 유사한 것 같다.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운전을 별로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길이 좋다고 신나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교통경찰이 따르고 있다. 이때 경찰차의 지붕 위의 경고등이 번쩍인다. 이등이 켜지면 앞에 가는 차는 길옆에 서라는 신호이다. (영어로 길가에 서라는 표현은 Pull up이라고 한다). 만약 서지 않고 계속 달리면 사이렌을 울리기 시작한다. 이런 관습은 좋은 점이다. 우리나라의 교통경찰은 업무 중이 아닌 그냥 주행 중에도 경고등을 난발한다.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 교통경찰에 속도위반으로 걸린 상황의 영어는 뭐라 할까?

Sir, you are speeding over speed limit. Driving license please : 속도 위반하셨습니다. 면허증 주세요.-> 이런 경우엔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다. 혹은

Re) Was I? I was just going with traffic. : 그래요? 난 주변 차들과 같이 달렸는데요.

Re) Well, everyone says so. : 모두 그렇게 말한답니다.

이런 경우 그저 교통경찰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

Re) Here you are. : 여기 있습니다.

혹은 좀 봐 달라고 하고 싶을 때는

Come on, give me a chance(or break) please. : 제발 한번 기회를 주세요 ->

한 번만 봐 주세요. -> 어쩌면 통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교통경찰이 못 보고 그냥 지나치면 드라이버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쓴다.

That was close ! : 정말 아슬아슬 했어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혹은

That was close call : 위와 같은 의미이다.-> 꼭 알아두면 요긴하다.

Close는 다음과 같이 또 다른 의미도 있다.

That was close or close enough : 매우 유사해.

연관하여 almost[올모스트]라는 단어가 있다. 하마터면 ~ 할 뻔했다.

Because of the traffic jam, I missed almost my job interview. : 길이 막혀 입사 인터뷰를 놎칠 번 했어.

I almost forgot my daughter's birthday. : 딸래미 생일을 거의 잊을 뻔했어.

이처럼 almost 는 거의 ~ 할 뻔했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라이선스를 체크하며 교통 규칙을 과거 위반하고 벌금을 안 냈는지 범행에 쓰인 차는 아닌지 컴퓨터로 체크 한다. 그리고 벌금 고지서를 발부한다.

북미에선 속도위반의 벌금이 속도에 따라 다르다. 대개 속도제한의 10% 오버는 봐주지만, 그 이상 10Km는 100불, 20Km는 300불, 30Km는 500불 이런 식으로 우리보다 퍽 쎈 편이다. 반면에 음주단속은 우리보다 너그럽다. 아직 음주측정기로 불어 보라고는 않는다. 의심이 가면 차에서 내려 똑바로 걸어 보라고 한다. 제대로 걸으면 그냥 보낸다.

차를 운전하다 보면 가끔 키를 안에 두고 문을 잠가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의 표현은

I am locked out of my car. : 차 속에 키를 두고 밖에 있다고 한다.

차뿐만 아니라 집도 마찬가지다. 요즈음 디지털 키를 사용해서 이런 경우가 드물겠지만.

I am locked out of my house. : 집 안에 키를 놔두고 나왔어요.

요즈음 우리나라도 외제 차가 흔한 편이다. 일본 차, 미국 차 그리고 독일 차가 가장 흔하다. 가장 유명한 독일의 벤츠. 그런데 왜 모두 벤츠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북미에선 거의 모두가 메르세데스 혹은 메르세데스 벤츠 (Mercedes Benz : [메어체데스 벤츠: 독일 발음, 머세이디즈 벤츠 :미국 발음, 머시디즈 벤츠 : 영국식] 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그 벤츠 회사가 거의 백 년 전 메르세데스와 벤츠라는 성을 가진 두 사람의 이름으로 설립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사람이 회사를 설립하면 대개 앞의 사람을 차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Mersedes[메르세데스]라고 부르자. 아니 미국식으로 머세이디즈.

Key Word

- 차를 몰고 가다 길 가는 사람한테 길을 물을 때:

Can I get some directions? : 길 좀 물을까요? 혹은 구체적으로

Could you tell me the way to the central station ? : 중앙역으로 가는 길 좀 알려 주시겠어요?

- 차가 펑크 났을 때 :

I have a flat tire. : 내 차가 펑크 났어요

- 휘발유가 없을 때

I ran out of gas : 기름이 떨어졌어요.

- 승객에게 seat belt를 채우라고 할 때

Buckle up! : Seat belt 채워!

대도시의 경우 출 퇴근(Commute) 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직장인의 경우 차를 함께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Car-sharing 혹은 ride-share라고 한다.

Would you ride share with me? : 저랑 차를 함께 타지 않겠어요?

다른 표현으로 car pool이라고 한다.

Fill her up! : 가솔린 가득 채워 주세요 ! --> 이 경우 her는 차를 가리킨다. 미국에서는 차, 배, 비행기를 여성명사 she로 표현한다.

Gas guzzler : gas(여기서는 휘발유)를 엄청나게 많이 소비하는 차. 연비가 나쁜 차.

ref) guzzle[거즐]: 폭음하다, 물 쓰듯 하다.

beer guzzler: 비어를 물 마시듯 하는 비어광

- 추울 때 배터리가 잘 동작하지 않을 때 jump-cable[점프 케이블]로 다른 차 배터리 연결이 필요할 때

Could you help jump - start my car ? : 제 차에 졈프 케이블로 시동 거는데 도와주시겠어요? -> 추운 캐나다의 경우 이런 상황이 매우 흔하다. 모르는 사람들도 매우 친절히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