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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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광용 작가
  • 승인 2020.06.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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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한 편

         교감

                            천양희

 

한 마음의 움직임과

한 마음을 움직이게 한

한 마음의 움직임이

겹쳐 떨린다.

물결 위의 햇살이 겹쳐 떨리듯

 

<사랑의 아포리즘>

-사랑의 떨림

사랑은 서로가 ‘겹쳐서 떨리는’ 마음을 가질 때 이루어진다. 그대와 내가 멀리 떨어진 동그라미였을 때 눈이 마주치고, 서로 점점 다가와 겹쳐지면서 교집합을 이룰 때 사랑의 떨림을 느끼고, 그것이 하나의 동그라미로 중첩될 때 그 사랑은 완성된다.

-사랑의 떨림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그것은 두 사람이 서로 떨림의 교감을 느낄 때만 진실한 가치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