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역…의원·약국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메디컬존 들어선다

접근성 좋은 지하철역에 의료지대 조성, 임대수익으로 재정난 해소

2021-12-23     변자형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종로3가역(3호선), 역삼역(2호선) 내에 의원·약국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메디컬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종로3가역, 역삼역은 일평균 이용객이 상위권에 속하는 역사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고 역 인근에 대형병원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다. 이런 이유로 지하철역 내에 의원‧약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

‘메디컬존’은 지하철 역사 내 의료시설 설치를 위한 법제도가 갖춰짐에 따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종전에 지하철 역사 상가는 건축물대장을 보유하지 않아 의원·약국을 설치할 수 없었으나,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역사 내 편의시설의 설치 및 운영 규정’을 제정‧고시함에 따라 의료시설 설치가 가능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내 ‘메디컬존’을 통해 시민들이 접근성 좋은 지하철역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지대를 조성하고,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공사의 재정난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하순에 종로3가역(248.9㎡), 역삼역(395.02㎡) ‘메디컬존’을 일괄 운영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두 역사를 의료시설 집단구역으로 조성하게 된다. 사업자는 의사나 약사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 공사는 사업자가 모집되면 구체적 운영 계획을 확정하고, 종로3가역과 역삼역을 시작으로 ‘메디컬존’ 확대 추진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종로3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