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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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⑦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0.0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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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언어의 같은 뜻 다른 뜻

 

위령공편 제7장 : 可與言而不與之言、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失言。(함께 말해야 할 사람과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함께 말하지 않아야 할 사람과 말하면 말실수하게 된다) 실언은 しつげん, shīyán으로 모두 통하는 말이다. 제8장 : 志士仁人、無求生以害仁、有殺身成仁。(지사와 어진 사람은 내가 살고자 남을 해치지 않고,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남이 어지도록 한다) 지사는 しし, zhìshì로 통한다. 살신성인은 일본어 사전에는 나오지 않고 중국어 사전에는 shāshēnchéngrén이란 성어로 나온다.

제16장 : 群居終日、言不及義、好行小慧、難矣哉!(여럿이 모여 있으며 종일토록 옳은 말은 하지 않고, 잔재주 부리기 좋아하면 어렵구나) 종일은 しゅうじつ, zhōngrì로 통한다.

제18장 : 君子病無能焉(군자는 능력이 없는 것을 걱정한다) 무능은 むのう, wúnéng으로 통한다.

제23장 : 子貢問曰:“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其恕乎! 己所不欲、勿施於人。”(자공이 물었다 “평생토록 행할 만한 한마디 말씀이 있습니까?” 공자가 답했다. “서일 것이다. 내가 하고 싶지 아니한 것은 남에게 시키지 않는 것이다”) 종신은 しゅうしん, zhōngshēn으로 통한다.

제34장 : 未見蹈仁而死者也(인을 실천하다가 죽은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사자는 ししゃ, sǐzhě로 같은 뜻이다.

계씨편 제1장 : 今不取、後世必爲子孫憂。(지금 빼앗지 않으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들에게 우환이 될 것이다) 후세는 こうせい와 hòushì로, 자손은 しそん, zǐsūn으로 통한다. 이어서 遠人不服(멀리 있는 사람이 복종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나온다. 불복은 ふふく, bùfú로 통한다.

제6장 : 未見顏色而言謂之瞽(얼굴색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것을 장님이라 한다)여기서 안색은 ‘얼굴에 드러난 그 사람의 표정’이라는 뜻이다. 일본어 음독은 がんしょく, 훈독은 かおいろ이다. 중국어의 颜色(yánsè)는 주로 ‘색깔’이란 뜻으로 쓰이니 주의해야 한다.

제7장 : 少之時、血氣未定(젊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다) 혈기는 けっき, 血气(xuèqì)로 통한다. 미정은 みてい, wèidìng으로 같은 뜻이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에 객기(客氣)라는 표제어에 ‘객쩍게 부리는 혈기(血氣)나 용기’로 풀이하고 있다. 혈기의 일본어 발음이 겟끼이니 우리말 객기는 일본어를 쓴 것이 아닌가 싶다.

제11장 : 隱居以求其志(숨어 살면서 그 뜻을 관철해나가다) 은거는 隠居(いんきょ), 隐居(yǐnjū)로 표기하며 같은 뜻이다.

제13장 : 嘗獨立(홀로 서 있을 때가 있었다) 아들 백어가 공자가 제자들이 없이 혼자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오늘날과는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独立이라고 쓴다. 음은 どくりつ, dúlì로 요즘은 삼국이 같은 의미로 쓴다. 다음 회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