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조성 평창동 주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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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조성 평창동 주민과의 대화
  • 황사국 기자
  • 승인 2020.01.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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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토론

 

서현정 주무관(오른쪽 두번째)과  평창동 주민들의 대화
서00 주무관(오른쪽 두번째)과 평창동 주민들의 대화

지난 9일(금) 오후 3시 서울시 도시재생실 광화문광장추진단 광화문광장기획반 서00 주무관이 평창동 자치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자치회 환경분과위원들로부터 광화문광장 조성에 대한 평창동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9월 19일 광화문광장 추진안에 대하여 모든 안을 내려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발언 이후 18회 이상의 시민토론회를 열어 각계각층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토론을 가져왔었다.

그런 연장선에서 서 주무관도 토론회에서 반영하지 못한 현지주민들의 의견도 현장에서 시간과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들어봐야겠다는 취지에서 평창동 자치회 사무실을 방문, 환경분과위원들과 세 시간에 걸쳐 격의 없는 의견을 나누었다.

서 주무관은 현재도 서울시는 토론회 과정이고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백지 상태에서 의견 청취중

지금까지 시민들이 대개 생각하고 있는바 (서울시가 안을 마련해 놓고 형식적인 토론회를 거쳐 밀어붙이려는 의도)와는 달리 서울시는 정말로 박 시장의 발언 이후 아무런 안도 만들어 놓고 있지 않은 백지상태라고 했다.

서 주무관은 광화문광장 사업이 서울시 전체로 봤을 때도 중요하지만, 광화문 주변에 실제 사는 주민들의 실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주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서 향후 반영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평창동 자치회 환경분과에서는 채행숙 광화문조성 TF팀장과 이희숙 위원, 이순자 위원, 황사국 위원이 참석하여 평창동 주민들의 실생활 애로사항과 광화문광장 조성 때 예견될 수 있는 주민들의 불편한 점을 격정적으로 토로하였다.

충분한 토론으로 주민들의 불편없어야

결론적으로 모인 의견은, 먼저 토의를 계속해서 최선의 안을 도출해내라는 당부였다. 분당선이라든가 대중교통 대책의 완비 없이는 광화문사업을 절대 시작도 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의견이었다. 오세훈 전 시장이 광화문광장을 조성한 지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뜯어고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업적을 내놓겠다는 발상으로 접근하지 말고, 1백 년, 2백 년 후에 평가해도 칭송 받을 수 있는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을 바에야 현재 상태로 놔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최선이라고 토로하였다. 또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로 인한 소음이나 교통 혼란 등으로 실생활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로를 축소하여 이면도로로 교통을 유도하고 광장을 확대한다면 시위만 늘어나고 차량흐름은 막히고 거기에 따른 주변 시민들의 생활은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00 주무관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서 보고하겠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자주 주민들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고, 평창동 자치회 환경분과 위원들도 이런 자리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세 시간 동안의 뜨거웠던 자리를 정리했다.

황사국 기자
황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