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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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⑥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0.01.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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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 언어의 같은 뜻 다른 뜻

 

자로 제3장 : 禮樂不興則刑罰不中、刑罰不中則民無所措手足。(예악이 무너지면 형벌이 올바르지 않고, 형벌이 올바르지 않으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곳이 없어진다.) 형벌은 刑罰(けいばつ), 刑罚(xíngfá)로 모두 통한다. 수족은 てあし, shǒuzú로 각기 사전에 나온다.

제21장 :狂者進取(큰 뜻을 품고 열심히 학문하는 사람은 진취적이다.) 진취는 進取(しんしゅ), 进取(jìnqǔ)로 통한다.

헌문편 제9장 : 爲命、裨諶草創之、世叔討論之、行人子羽修飾之、東裏子產潤色之。(외교문서를 만들 때 비심이 초안을 만들고, 세숙이 검토하고, 외교관 자우가 수식하고, 동리에 사는 자산이 윤색하였다.) 초창은 초고를 작성한다는 뜻으로 草創(そうそう), 草创(cǎochuàng)으로 통한다. 논어에서 쓴 뜻은 한 사람이 문장을 따져보고 나서 의견을 낸다는 뜻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요즘과 뜻이 다르다. 요즘은 討論(とうろん), 讨论(tǎolùn)으로 영어의 debate라는 뜻으로 삼국이 공통으로 쓴다. 수식은 修飾(しゅうしょく), 修饰(xiūshì)로 같은 뜻이고, 윤색도 潤色(じゅんしょく), 润色(rùnsè)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제13장 : 見利思義、見危授命、久要不忘平生之言、亦可以爲成人矣。(이익을 앞에 두고 정의를 생각하며, 위험을 앞두고 목숨을 바치며, 오랫동안 살림이 어렵더라도 평소에 하던 말을 잊지 않는 사람을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의 권위 있는 학자는 자로의 말이라고 하는데, 중국과 일본의 학자는 공자가 한 말이라고 한다. 여기서 성인은 인격이 완성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즘은 스무 살에 성인식을 치르니 뜻이 좀 다르다. せいじん은 한국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chéngrén은 우리와 같은 뜻도 있고 동사로 ‘사람이 되다’는 뜻으로 논어의 뜻과 가깝게 쓰이기도 한다. 평생이 주의할 단어이다. 우리는 ‘사람이 사는 동안’이란 뜻으로, 일본어는 ‘평소’라는 뜻으로, 중국어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뜻을 동시에 사용한다. 발음은 へいぜい, píngshēng이다.

제22장 : 孔子沐浴而朝(공자가 목욕하고 조정으로 갔다) 목욕은 もくよく , mùyù로 통하는 말이다.

제25장 : 古之學者爲己、今之學者爲人。(옛날 학자는 자기 수양을 했지만, 요즘 학자는 자기를 남에게 보이고자 한다) 학자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 뜻이다. 学者(がくしゃ), 学者(xuézhě)로 쓴다.

제33장 : 不逆詐、不億不信、抑亦先覺者、是賢乎!(속이지 않을까 미리 생각하지 말고, 믿어주지 않을까 미리 생각하지 말되, 그래도 먼저 깨닫는 사람이 현명하다) 선각자는 先覺者(せんかくしゃ), 先覺(xiānjué)으로 같은 뜻이다. 중국어는 者를 붙이지 않는 것에 주의해야겠다.

제39장 : 賢者辟世、其次辟地、其次辟色、其次辟言。(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피하고, 그다음은 살 곳을 가릴 줄 알며, 그다음은 주군의 낯빛을 가릴 줄 알며, 그다음은 나쁜 말을 가려 피할 줄 안다) 현자는 賢者(けんじゃ), 贤者(xiánzhě)로 같은 뜻이다.

제43장 : 何必高宗(하필 고종뿐이겠는가) 하필은 hébì로 중국어 사전에서 보이며 뜻은 모두 같다.

제47장 : 見其與先生並行也、非求益者也、欲速成者也。(그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는 것을 보니 차분히 진보를 이루기보다는 빨리 이루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선생의 뜻이 다양하다. 한국에서는 님 자를 붙이면 스승을 호칭하는 말이고, 일본에서는 せんせい 그대로 한국의 ‘선생님’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중국에서는 xiānsheng으로 영어의 mister 또는 gentleman이란 뜻으로 쓰인다. 병행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竝行으로 한국 논어책에서는 並行, 일본에서는 竝行 또는 並行으로 표기하고 발음은 へいこう이다. 중국어는 并行(bìngxíng)이다. 속성은 そくせい, sùchéng으로 뜻이 같다. 다음 회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