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⑤
상태바
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⑤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0.01.02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일 삼국 언어의 같은 뜻 다른 뜻

 

선진편 제6장 : 季康子問:“弟子孰爲好學?” (계강자가 “제자 가운데 누가 학문을 좋아합니까?” 하고 물었다. 제자는 でし, dìzǐ로 같이 쓰인다.

제9장 : 顏淵死、子哭之慟。(안연이 죽자, 공자가 통곡하였다) 통곡으로 수제자의 죽음에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나타낸 것이다. 慟哭(どうこく), 恸哭(tòngkū)으로 쓴다.

제10장 : 顏淵死、門人欲厚葬之。(안연이 죽자, 문인들이 훌륭하게 장례식을 치르고자 했다) 여기서 후장은 고인의 분에 넘치는 장례식을 말한다. 요즘은 정중하게 장례를 치른다는 뜻으로 こうそう, hòuzàng으로 표기한다.

제15장 : 子曰:“過猶不及。” 과유불급은 중국어에서 过犹不及(guò yóu bù jí)가 보인다.

제25장 : 因之以饑饉(인하여 기근이 들다). 기근은 국어사전에서 飢饉 또는 饑饉으로 쓴다고 한다. 飢饉(ききん), 饥饉(jījǐn)으로 같이 쓴다. 같은 장에서 春服旣成(봄옷이 만들어지다)이 나온다. 일본어사전에서 既成(きせい)라는 단어가 같은 뜻으로 나온다.

안연편 제7장 : 子貢問政、子曰:“足食、足兵、民信之矣。” 子貢曰:“必不得已而去、於斯三者何先?”(자공이 정치에 관해 물었다. 양식과 국방, 백성의 신임이라고 공자가 말했다. 자공이 부득이하게 이 가운데 꼭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앞세워야 하느냐 하고 물었다) 부득이는 不得已(bùdéyǐ)가 중국어에 그대로 쓰인다.

제9장 : 百姓足、君孰與不足?(백성의 살림이 넉넉하면, 임금이 누구와 함께 부족하겠는가?) 백성은 ひゃくしょう, bǎixìng으로 표기한다. 다만 일본어에서는 농민이라는 뜻으로 주로 쓰이니 주의해야 한다.

제22장 : 樊遲問仁。子曰:“愛人。” 問知。子曰:“知人。”(번지가 인에 관해 물었다. 공자가 답하기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또 지혜에 관해 물었다. 공자가 답하기를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논어에서는 애(愛)와 지(知)를 동사로 해석한다. 애인은 愛人(あいじん), 爱人(àiren)으로 쓴다. 애인은 한국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쓰이고, 일본에서는 ‘불륜 관계의 사람’으로, 중국에서는 ‘아내’라는 뜻으로 쓰이니 주의해야 한다. 지인은 ちじん, zhīrén으로 발음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아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고, 중국어는 ‘사람을 알아보다’는 뜻으로 쓰인다.

제23장 : 忠告而善道之(진심으로 타이르고 좋은 길로 이끌어준다) 자공이 공자에게 친구를 대하는 방법을 물었는데 이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충고는 ちゅうこく, zhōnggào로 모두 통한다. 선도는 표준국어대사전 8번 표제어로 善導로 한자를 표기하며 학창시절에 교문에 서서 복장 단속을 하던 친구들이다. 善導(ぜんどう), 善导(shàndǎo)로 모두 통하는 말이다. 도(道)는 도(導)와 논어 곳곳에서 통용되고 있다. - 다음 회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