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내는 연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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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내는 연습을 해보자
  • 지호원 작가
  • 승인 2019.12.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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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원 작가의 글쓰기 강좌⑩

“어릴 적에는 코를 흘리고, 침을 흘리고, 밥알을 흘리고, 국물을 흘리고, 구슬을 흘리다가, 좀 자라서는 여자 사람을 좋아하면서 눈물을 흘리다가, 장년이 되어서는 술을 흘리고 감정을, 분노를 흘리더니 근년 들어서는 지갑을 흘리고 안경을 흘리고 핸드폰을 흘리고 가방을 흘리고 추억을 흘리다가 마침내 나를 질질 흘리는 세월을 살고 있구나!

흘리며 살아온 삶이여, 더이상 흘릴 게 없을 때 세상과 작별하는 날은 오리라! ”

                                                                                       - 이재무 시인

 

이 짧은 문장 안에 ‘흘리다’라는 표현이 16번이 나온다. 마치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어느 단어 하나하나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문장 연습을 하시면 여러분들의 글쓰기는 훨씬 더 편안하고 자유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