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프로젝트를 마치며
상태바
뻥! 프로젝트를 마치며
  • 안승조 주민기자
  • 승인 2019.12.23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촌공터 2호점의 2층 행복 곳간에서 진행
뻥!!! 프로젝트
뻥!!! 프로젝트

 

뻥! 프로젝트를 마치며 진행하신 이은아 뻥! 코치 박사님과 함께 해준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답답함을 시원하게, 감정을 탁월하게,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도록 돕는 뻥! 코치와 함께 하는

"뻥! 프로젝트"는 2019년 1월부터 6개월간 매월 한 번의 코칭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을 함으로써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커뮤니티에서 하는 활동입니다.

2019년 두 번째 모집 후 진행했던 수업일인 12월 19일.

뻥! 프로젝트 2기 마지막 수업에 참여하여 뻥 코치 박사님과 2기 코치들을 만났습니다.

Q. 뻥 코치 박사님! 뻥 프로젝트를 마치고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매 기수마다 독특한 색깔이 있어요. 이번 기수들은 상담하시는 분, 과외를 하시는 분, 가정주부 등 다양한 분들이 참가했습니다. 2기에는 1기 때부터 참가하셨던 분들과 새롭게 참가하신 분들이 혼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기와 2기분들이 자연스럽게 속 깊은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는 모두 연결된 생각과 뻥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셨지만 30분 정도가 지나면 오래전에 만난 사람들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합니다. 동질감을 느끼는 거죠^^ 또한 회차가 거듭할수록 코치님들의 친밀감과 신뢰감이 깊어져 더욱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이러한 과정을 스스로 문제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긍정적인 변화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됩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나누고 서로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진정성과 스킬이 결합하였을 때 그 진가를 나타낸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Q. 참가자들은 6개월 전과 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참가자분들의 변화는 긍정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하고 표현함으로써 잠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좀 더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생각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려면 먼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참가자들이 서로 믿어 주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고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는 듯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참가자들은 이른 시간에 자신의 프레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해 아낌없는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참가한 코치님들의 코칭 이슈는 대체로 자녀, 남편, 시댁, 부하 직원 등 관계적인 측면과 변화가 필요한 자신에 관한 이야기 등입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이슈에 대해 답답함, 억울함, 슬픔 등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 감정을 서로 보듬어 줌으로써 힐링과 치유,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서로 주고받는 듯했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커질 때 긍정적이고 살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뻥 프로젝트를 마친 참가자들의 소감

A: 저는 시어머님에 대해 섭섭함과 답답함이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어머님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조금씩 가기 시작했어요. 이해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지요. 솔직히 그것은 이미 제가 알고 있는 것이었어요. 코칭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알고 있는 것과 실제 내가 표현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표현하지 않았을 때는 한 가지 생각밖에는 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여기서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들으니 제 시야도 넓어지고 이해의 폭도 넓어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이 건강해진 것 같아요.

B: 저는 아이가 왜 그렇게 내게 화를 내며 반항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알게 되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만 한다는 것을…. 제가 이미 결정을 다 내리고 난 뒤에 의도가 있게 물어보니 아이가 처음에는 말을 잘 듣다가 나중에 일이 잘못되면 엄마 탓이라고 소리 지르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았네요. 결국은 제가 아이를 통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아이의 이야기를 좀 더 귀 기울여 듣고자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엄마가 왜 이러지? 하는 눈치지만 그래도 싫지는 않은 듯합니다.

C: 저의 남편은 너무도 답답합니다. 뭔가 남자가 카리스마가 같은 것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전혀 없어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정말 속이 터집니다. 아이들 편에서 너무 착한 아빠인 거여요. 그러니 상대적으로 제가 나쁜 엄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남편이 이해가 되었어요. 남편은 시댁에서 그렇게 살아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시아버님, 시어머님이 너무도 강하셔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측은하기도 하고 얼마나 답답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혹시 내가 남편을 잡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요사이 조금 부드럽게 하고 있어요. (웃음)

이 밖에도 아주 다양한 이야기들을 참가자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참가자들의 서로 간의 속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 자체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 “화”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은 “옆집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각박한 세상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인천의 한 마트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은 우리 국민이 얼마나 정이 많고 사랑도 많은 사람들임을 알게 해 줍니다.

배가 고파 생필품을 훔친 아버지와 아이에게 훈방 조치를 요구한 슈퍼 주인의 모습, 훈방 조치 후 국밥을 사주며 그들을 위로했던 경찰관,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말없이 20만 원이 든 봉투를 그들에게 건네고 황급히 자리를 뜬 시민. 이것은 우리의 마음속의 따뜻함을 끌어낸 사건이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뻥! 프로젝트는 우리 내면에 있는 긍정성, 배려, 존중 등을 더욱 향상해 살 맛 나는 세상, 사람 냄새가 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3기 모집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내년 3기 모집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이 뻥! 뚫어지는 모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뻥!!! 프로젝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