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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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나온 단어 비교③
  • 이동복 작가
  • 승인 2019.1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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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의 같은 뜻 다른 뜻

 

옹야편 제19장 : 中人以上、可以語上也、中人以下、不可以語上也(중간 이상의 수준에 이른 사람에게는 더 깊이 있는 말을 해도 되지만, 그 이하에게는 말할 수 없다) 이상은 いじょう와 yǐshàng으로, 이하는 いか와 yǐxià로 똑같이 쓴다.

제20장 : 敬鬼神之(귀신을 공경하면서도 멀리한다) 귀신을 きしん, guǐshén으로 쓴다. 경원은 敬遠(けいえん), 敬远(jìngyuǎn)으로 표기하며 같은 뜻으로 쓴다.

술이편 제8장 : 不憤不、不悱不(알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깨우쳐주지 않고, 말하고자 하는데 표현을 못 하면 가르쳐주지 않는다) 국민교육헌장에 나오고 나서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 계발이다. 啓発(けいはつ), 啓发(qǐfā)로 같은 뜻으로 쓰인다.

제14장 : 古之賢人也(옛 현인이다) 이 말은 앞서 백이숙제의 인물평을 물어본 염유에 대한 공자의 답변이다. 賢人(けんじん), 贤人(xiánrén)으로 쓰인다.

제15장 : 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옳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고 게다가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내게 뜬구름 같은 것이다). 불의는 일본에서는 ふぎ로 사전에 나오고, 중국어 사전에는 不义之财(búyìzhīcái)로 표제를 단 단어가 나온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이란 뜻이다. 부운은 뜬구름이란 우리말로 쓰면 훨씬 정겹지만, 국어사전에도 나온 말이다. 浮雲(うきぐも), 浮云(fúyún)으로 쓰인다.

제16장 : 子疾病(공자는 심하게 앓았다). 질병은 しっぺい와 jíbìng으로 논어 시대와 달리 세 나라 모두 명사로 쓴다.

태백편 제2장 : 恭而無禮則勞、愼而無禮則葸、勇而無禮則亂、直而無禮則絞(공손하면서 예가 없으면 힘들어지고, 신중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겁쟁이로 보이고, 용감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난리를 일으키고, 올곧더라도 예가 없으면 야박해 보인다). 공자가 예를 매우 중시했음을 알 수 있는 구절이다. 無礼(ぶれい), 无礼(wúlǐ)로 쓴다.

제3장 : 戰戰兢兢(조심하고 삼가라). 시경에 나오는 구절을 논어에서 인용하였다. 전전긍긍은 戦戦兢兢(せんせんきょうきょう), 战战兢兢(zhànzhànjīngjīng)으로 어디서나 통한다.

제19장 : 巍巍乎! 其有成功也(높고 높구나, 요임금의 업적이여!)。성공은 공을 이룸이니 업적으로 풀었다. せいこう, chénggōng으로 같은 뜻으로 쓰인다.

제20장 : 唐虞之際、於斯爲盛、有婦人焉(요순시대 이후로 지금이 인재가 가장 많은데 부인이 있다). 주나라 무왕은 함께 나라를 편안하게 해준 사람으로 꼽은 사람이 열 명이다. 이를 받아 공자가 문왕비 태사도 이에 들어간다고 했다. 당시에 부인은 왕의 모친을 일컫는 극존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부인은 婦人(ふじん),妇人(fùrén)처럼 기혼여성을 부르는 말로 공통으로 쓰인다.

제20장 : 菲飲食而致孝乎鬼神、惡衣服而致美乎黻冕、卑宮室而盡力乎溝洫(본인의 음식은 간소하였으나 제사음식은 정성을 다했고, 본인의 의복은 검소했으나 제례복은 치장을 다 하였고, 본인의 집은 허름하였어도 치수 사업에는 최선을 다하였다). 음식은 飲食(いんしょく), 饮食(yǐnshí)으로 같이 쓴다. 의복도 いふく, yīfu로 표기하며 같은 글자를 쓴다. 진력은 일본과 중국이 간자체로 尽力이라 쓰고 じんりゃく, jìnlì로 음을 붙인다. 다음 회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