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담긴 평화와 기쁨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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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담긴 평화와 기쁨의 잔치
  • 이루나 주민기자
  • 승인 2019.12.1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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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제5회 세대를 넘어 어울림 마당 우리 동네 노래자랑

 

​​더불어 살아가는 지금 여기.

지역 사회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좀 더 활기찬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나은 발전과 안락함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며 실천하고 있는 지역 사회.

12월 14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종로구 무악동 인왕마을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제5회 세대를 넘어 어울림 마당 우리 동네 노래자랑이 펼쳐졌습니다.

무악동 [Muak-dong, 毋岳洞] 이라는 뜻은 그 뜻 그대로 모악 (母岳) 어머니의 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산이라 함은 그 뜻만 해도 벅차게 먹먹한 어머니의 높고 큰 사랑, 은혜라 생각을 해보며...

 

본 행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무악동선교본당 부설 ‘독립문 평화의 집’이 어버이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표하며 2015년 종로구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행복을 나누는 소리(행복소리) 단원을 모집했고 단원들과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해 제1회 세대를 넘어 어울림 마당을 교남동 노인정에서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시작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2, 3회 때에는 대신고등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독립문초등학교 학생들, 대신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종로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이 참여해 제목 그대로 세대를 넘어 어울림 마당이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그 후 4회 때부터 독립문 평화의 집과 행복소리 단원들은 종로구 마을지원사업에서 독립하여 지역의 여러 후원단체와 주민들의 지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이 후원을 통해 이웃 주민, 이웃사촌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생기 있고 활기차며 화목한 하나의 가족공동체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날 노래자랑에는 150여명의 어르신 분들뿐만 아니라 김영종 종로구청장님, 고병국 서울시 의원님, 한국의 전통을 자랑하는 소리꾼이신 임혜성 선생님과 아름다운 우리맥소리의 민속무용을 선보여주신 김유주 선생님,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기도와 격려로서 후원해주신 종교계 지도자분들께서 참석하시어 더 살기 좋은, 화목한 우리 동네로 만들기 위해 성실하고 정직하게 봉사하겠다 하셨습니다.

본격적 행사에 들어가 어머님, 아버님들께서 들려주신 노랫말, 노랫소리는 그야말로 나의 이야기, 나의 자서전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랫말 하나하나에 ‘그리움’, ‘청춘’, ‘기쁨’과 ‘슬픔’이 녹아 들어가 있는 듯했습니다.

이 행사 뒤에 무악동 주민분들과 종교 지도자분들, 참가자분들께서는 따뜻한 말로 11월 창간한 ‘종로마을N’을 격려해주시며 정성을 다해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Q) 핵가족 중심인 사회로 점점 변화되어 가면서 이웃 사촌이라는 단어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이렇게 즐거운 잔치를 만들어주셨는데. 이 행사 보시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을지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 예, 그렇죠. 갈수록 핵가족화되어가는 현실에서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노래를 통해서 하나가 되고 또한, 모두가 함께 모여 즐기는 장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행사가 5회째인데 이 행사는 계속해서 지속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한 지역의 모든 사람이 이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함께 해주셔서 이 모임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너무 좋은 행사를 열어주셨어요. 우리 동네의 최고의 자랑 보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주민들이죠.

Q) 앞으로도 주민들이 살아가기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실거라 기대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 지속해서 이 노래자랑 진행할 거고요. 더 나아가서 지역 사회 공동체를 위해 젊은 활동가들을 발굴할 것이며, 어르신 중에서도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어르신들을 찾아내서 이분들을 위해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Q) 선생님 오늘 2등을 하셨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오늘 행사 즐거우셨나요?

- 이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의 마음도 다들 행복해서 좋은 시간 잘 보냈을 것 같고 제 마음이 어느 때 보다 정말 기쁘네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까 제 몸이 더 신난 것 같았어요.

주민들이 이렇게 만나기 쉽지 않은데 만났잖아요. 저는 일하기 전에 새벽 4시쯤 운동하러 나가요. 그러면 더 만날 기회는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들로 다 모이니까 좋잖아요. 비록 1년에 한 번이지만 좋았고 앞으로 이런 기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지역 사회 활동가 선생님들! 더 고생해주세요~

Q) 어머니 오늘 행사 너무 즐겁지 않으셨어요?

-네, 너무 즐거웠어요.

Q) 우리 동네에 이렇게 끼 많은 분이 많이 계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 그럼요.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더 느낀 것 같아요.

다음엔 저도 나가 볼까 봐요.

 

너무 급변하여 마음의 여유와 공감 능력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살기 좋고 사람 냄새나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며 바라봅니다.

감사의 마음, 존경의 마음을 다시 일으키며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살아 숨 쉬는 어머니의 마음을 떠올리며 닮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이란. 사람에 대한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처럼 내 주위의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마음

어머니가 자식을 대하듯이 대인관계를 형성하면 우리 사회의 문제가 많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각자의 공간에 돌아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 더불어 살아간다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