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향기, 그 다섯 아름다움 외
상태바
불교의 향기, 그 다섯 아름다움 외
  • 권용철 작가
  • 승인 2023.05.18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절에 왜 가는가?

절에서는 무얼 보고 무얼 느끼게 되는가?

절에 들어서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진다.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절을 찾는 것이 아닐까?

절에서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찾는 사람이라면 절에 대해서 최소한의 것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쉽게 말해 절에 관한 안내서이다.

불교가 곧 절이라는 인식을 가진 우리로서는

꼭 알아두면 좋을 절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불교에 대해서 왠지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우리네 정서와는 달리

그동안 우리 곁에 있는 여러 불교문화를 얼마나 무심하게 바라봤는지 크게 반성하게 된다.

우리가 절에 갔을 때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먼저 절에 갔을 때 마주치게 되는 건물들의 순서배치와 의미에 대한 설명이다.

절에 가는 것을 산문(山門)에 든다고 한다.

산문에 드는 순서는 당간지주,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범종각, 대웅전의 순이다.

다시 말하면 절 건물의 배치순서라고 할 수 있다

맨 처음 당간지주를 만난다. 당간지주는 건물은 아니지만 이제 산문이 시작된다는 표시이며 상징물이다.

절 입구 전에 서있는 보통 두개의 돌기둥을 말한다.

산문의 첫 번째는 일주문(一柱門)이다. 일주는 기둥이 한 줄로 되어있다고 해서 부친 이름이다.

두 번째는 천왕문(天王門)이다. 천왕문은 사천왕문이라고도 하는데 절 입구에 세워진 4명의 무서운 형상의 그림이나 목상들을 말한다. 이것을 사천왕이라고 하는데 동서남북의 네 곳을 지켜주는 수호신들이다.

세 번째 불이문(不二門)은 이제 안과 밖, 이승과 저승, 너와 나가 둘이 아닌 하나 됨을 뜻하는 말이다. 이 문을 넘어서면 그런 경지에 이른다는 소리다. 그래서 불이문은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네 번째 범종각(梵鐘閣)은 부처님나라에 온 것을 종으로서 축하하고 격려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대웅전에 이르게 되며 부처님을 만나게 된다.

(참고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을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2)심우도(尋牛圖)

절에 갔을 때 대웅전 외벽 면에 농부와 소가 그려진 파노라마 같은 연결그림을 볼 수 있다.

그림은 농부가 소를 찾는 것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둥그런 원 하나만을 그려놓은 것으로 끝난다.

이 그림은 소를 찾았지만 결국 소도 잊고 나도 잊고 모든 집착과 분별에서 벗어남을 뜻한다고 한다.

즉 마음을 닦는 순서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말한다.

 

3)불교의 주문(呪文)?,염불(念佛)?

불교의 주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다.

애나 어른이나 입에 줄줄 하는 말이다. 그 뜻이 도대체 뭘까?

아미타불은 영원히 살고 싶은 소망과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부처이다.

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불에게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뜻이다. 나무(南無)는 귀의를 뜻한다.

소원을 이루어 영원히 살게 해달라는 축원의 주문이다

관세음보살은 어떤 보살인가.

관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으로 구원을 갈구하는 중생의 소리를 들으면 바로 구제해주는 보살이다.

간단히 말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소원대로 영원히 살게 해주시고 제 소리를 들어 구원해 주시옵소서!'라는 뜻이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축원의 뜻이 모두 들어있으니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

 

4)부처의 명칭.

우리 귀에 익숙한 부처님의 이름과 의미, 그리고 모습에 대한 설명이다.

-보살: 부처가 되기 전의 단계를 말한다.

-지장보살: 지옥의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두건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문수보살: 지혜를 다스리는 보살이다. 세조와의 일화로 유명하다.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오대산에 머물 때 한 동자스님에게 등을 씻겨달라고 한 다음 어디 가서 임금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자 그 동자승 왈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는 일화다.

-미륵보살: 미래를 다스리는 보살. 도솔천에 산다.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여성이라는 것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약사여래: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대표 격

-가섭; 흰수염이 있는 모습/부처의 제자

-아난: 머리를 삭발한 모습이다/부처의 제자

-나한: 아라한과 같은 말로서 인간과 부처의 중간단계쯤 된다. 즉 중생과 부처의 사이에 있으면서 중생이 신앙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믿음의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존재라 할 수 있다. 500나한은 500명의 나한상을 모셔놓은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무엇인가가 무리지어 잔뜩 흐트러져 있는 것을 비유할 때 '오박난전'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오백나한전'의 잘못된 발음이다.

 

5)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은 나라마다 그 날짜가 다르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만, 홍콩 등 동북아국가는 음력 4월 8일로 되어있는데

-일본은 양력 4월 8일,

-네팔은 네팔력 1월 15일,

-태국, 미얀마, 인도 등 동남아지역에서는 인도력으로 음력 4월 15일이라고 한다.

이는 경전마다 기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렇듯 일반인들을 위한 절과 불교에 대한 길라잡이다.

불교라는 종교가 어디 책 한두 권으로 될 일은 아니지만 이 책에 소개된 절에 대한 여러 설명은 어느 정도 눈을 뜨게 해준다. 우주 억겁의 시간과 많은 부처와 보살에 대한 설명, 해탈과 번뇌 그리고 업보 등 어렵고 생소한 것도 있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만한 내용들이다.

-기타 용어: 타타타(범어)-있는 그대로

-돈오(頓悟): 한 번에 모두 깨달아 마친다는 뜻

-점수(漸修): 점진적으로 수행하여 깨닫는다는 뜻

 

불교의 향기 그 다섯 아름다움/정동주/다른 세상

사찰 어는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목경찬/조계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