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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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눈물
  • 권용철 작가
  • 승인 2022.12.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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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감동시킨 한 권의 책

 

아프리카에서 30여 년간 취재해온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의 아프리카 현장 이야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얘기를 떠나 지금 현재 아프리카의 참모습과 그 이유와 원인분석이 들어있다.

아프리카는 왜 내전과 빈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나?

우리는 흔히 아프리카 하면 그들의 낙후성은 아프리카 민족의 열등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전에 읽은 <총·균·쇠>에서는 아프리카의 인종에 대한 열등성은 없다고 말한다.

대륙 간의 발전은 역사적으로 동서로 진행되었으며 결국 흑인 인종에 대한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히는 아프리카 내전의 문제는 민족성이 아닌 국경선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유럽 열강들이 마음대로 그어놓은 일직선 모양의 국경선은 자연적인 지형과 민족 간의 구분을 무시한 폭거였다.

같은 국가에 속하더라도 여러 민족과 이질적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한 국가, 한 국민이라는 일체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경선의 문제가 구조적이고 태생적인 문제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국가의 지도자는 자연스럽게 인구가 많은 민족에서 나오고 그 지도자는 그들만의 민족을 생각하게 되고 소외된 민족들은 독립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은 빈곤을 가져오고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게 오늘날 아프리카의 현실이다.

두 번째 요인은 지도자의 부패와 국민의 공공성 인식에 대한 부족이다.

한 번도 공동체의 삶에 대해서 교육을 받지도, 생각해 보지도 못한 그들에게는 오로지 지금 나만을 위한 생각이 지배하고 그런 생각은 약탈과 각종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

아프리카는 인류의 최초 발상지이며 풍부한 자원과 자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그런 역사적 배경과 원인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암울하고 답답한 아프리카의 현실을 전하면서도 저자는 아프리카의 밝은 빛의 희망을 말하고 있다. 양심적인 기업인과 활발한 NGO의 활동 등으로 작으나마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식들은 아프리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관한 여러 책에서 느끼게 되는 생각은 인간에 대한 생각이다. 인간은 도대체 어떤 생명체이며 그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인류에게 정의라는 게 있는가?

머리가 복잡해진다. 어렵다. 아프리카! 안타깝다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눈물/마쓰모토 진이치/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