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a, an, the)의 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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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 (a, an, the)의 용법
  • 최덕희 교수
  • 승인 2022.07.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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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영어(107)

 

영어에서 관사( a, an, the)사용은 우리에게 퍽 어렵다. 서양과 달리 우리 문법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필요한 관사를 틀리게 쓰거나 생략해도 그들은 우리의 영어를 이해한다. 마치 외국인이 우리말의 토씨를 틀리게 쓰거나 생략했을 경우라도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듯이. 우선 기초 영문법에 나오는 기본부터 알아보자.

rule 1: 우리말은 사과 한 개 혹은 여러 개 모두 사과로 부른다. 즉 일반적 사과라는 뜻이다. 그러나 영어는 어떤 명사라도 셀 수 있는 가산명사(countable noun, 한 개 두 개로 셀 수 있는 명사), 그리고 불가산명사(uncountable noun 셀 수 없고 주로 양을 나타내는 명사.)로 구분하고 가산명사는 단수형에 부정관사(a or an)를 쓰고 복수는 단어 끝에 ‘s’를 붙인다.

rule 2: 불가산명사(물질명사라고도 한다.)는 관사가 붙지 않는다. 추상명사 그리고 고유명사는 불가산명사에 포함한다. 또한 악기(Instrument)에도 관사를 붙이지 않는다.

rule 3: 정관사 the는 모든 명사에 사용할 수 있고 대화하는 자신과 상대방이 모두 알 수 있는 명사에 사용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그’에 해당한다. 고유명사는 원칙적으로 관사가 붙지 않는다. 그러나 아래에서 다루겠지만 예외도 있다.

중학교 시절 처음 영어사전을 접하고 나는 영어는 왜 명사를 왜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누는가 의문을 가졌다. 이런 의문은 쉽게 가시지 않고 세월이 훨씬 흐른 뒤 알게 되었다. 그러한 차이가 동서양 언어습관의 근본적 차이다. 우리말은 영어와 달리 단수 복수 구분에 민감하지 않다. 예를 들어보자.

영어로 apple은 사과이다. 특정한 사과가 아니라 일반적 사과를 뜻하려면 반드시 복수형으로 사용한다. 즉

I like apples : 나는 사과를 좋아한다. 특별한 예외로 man은 단수이지만 일반적인 모든 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다.

ex) God create Man ->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시었다.

그러나 단수형은 an apple(부정관사) 혹은 the apple(정관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의미하는 바가 각각 다르다. 따라서 그러한 차이를 알아보자. 상자 속에 사과 네 개가 들어있다고 하자.

한 개는 an apple(or one apple) 두 번째는 an other (=another) apple 세 번째도 another apple 네 번째는 the other apple(마지막 한 개)로 부른다. 즉 마지막 사과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므로 the를 붙인다(즉 상자 안에 한 개만 남았으므로 상대도 즉시 알 수 있다).

rule 4: 예외 조항

좀 더 관사를 공부해보면 무척 복잡해지고 예외도 많아 우리가 배우는 ‘쉬운 영어’에서 모두 다루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친근한 단어를 공부하며 기본적인 사항만 알아보자.

식사를 나타내는 아침(breakfast), 점심(lunch), 저녁(dinner)은 추상명사로서 관사가 없다. 그러나 관사가 필요한 때도 있다.

I had breakfast this morning. -> 무관사 (rule 2)

I had a nice breakfast that my mom prepared specially this morning.

즉 특정한 (nice하고 엄마가 특별히 준비한) 명사일 때 부정관사 ‘a’를 붙인다. 이처럼 셀 수 없는 명사라도 형용사 혹은 부사구가 따르면 관사를 붙인다. 관사 ‘the’는 상대방이 즉시 이해하는 명사에 반드시 붙인다. 우리말로 ‘그’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학교, 직장, 교회는 관사가 붙지 않는다.

학교, 직장, 교회는 본래의 목적이 있다. 즉 학교는 공부하기 위한 시설이다. 즉 직장은 일하는 공간, 교회는 종교 활동 공간이다. 그러한 목적을 의미하는 경우 관사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본래의 목적이 아닐 때는 관사를 붙인다.

I go to church. : 예배 보러 교회에 간다.

I saw a church on the hill : 언덕 위에 교회 건물을 보았다.

The church looks very old : 그 교회는 매우 오래된 듯하다.

마찬가지로

I go to school. : 학교에 공부하러 간다.

I went to the school to meet my friend. : 친구 만나러 학교에 갔다.

I go to work. : 일하러 간다.

I go to bed : 잠자러 간다.

I tied a string to the leg of a bed : 침대 다리에 줄을 매었다.

물질명사는 원칙적으로 관사를 붙이지 않지만, 물질로 구성된 한 조각은 관사를 사용한다.

ex) stone : 돌, a stone : 돌멩이 한 개

rule 5: 고유명사는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고 관사를 붙이지 않는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강, 산맥, 특정한 나라 이름은 정관사 the를 붙인다. 그러나 나라 이름, 산, 섬은 관사가 없다.

ex) Taeback Mountain(태백산), Seokchon Lake, Jeju Island, Korea, Japan, China

ex) The Han River, The Pacific. The Taeback Mountains (태백산맥 :복수형 주의), The United States, The Phillipines, The Netherlands (국가명 모두 복수형)

국가명에 관사가 붙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은 state들의 연합으로 구성된다. 즉 일정한 구역(North America)에 한정된 state의 연합이란 뜻이다. 필리핀도 필리핀이라 명명된 구역의 여러 섬으로 구성되어 관사를 붙인다. Netherland 는 본래 바다보다 낮은 땅이란 뜻이다. 그런 땅 들로 구성되어있어 국가명이 되었다. 모두 복수형임에 유의하자.

강의 이름에 관사가 붙는 이유는 강들이 결국 바다로 나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일정한 구간을 ‘한강’으로 명명하고 관사를 붙인다. 수많은 산 중 일부 구간을 특정해 산맥이라고 부르니 관사를 붙이고 우리나라 서해도 바다의 일부분이고 태평양도 지구 전체로 보면 일부이므로 관사를 붙인다. 교통수단인 bus 혹은 taxi는 보통 a를 붙인다. 즉 ‘take a bus’, ‘take a taxi’처럼. 그러나 subway는 ‘take the subway’가 옳다. 그 이유는 subway는 열차 1량이 아닌 전체 system을 말하기 때문이다.

나의 친부모를 뜻하는 father, mother는 관사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표현 즉 학부형회에 참석한 어머니들은 말할 때는 관사를 쓸 수 있다. 규칙은 세상에 유일한 존재는 관사가 없고 많은 수의 집합, 연결된 것의 일부는 관사를 사용한다.

ex) a mother attended in the meeting : 회의에 참석한 한 어머니

세계적 명성이 있는 신문사 중 영국의 신문사 ‘The Times’가 있다. 왜 관사가 있을까?

원래 ‘time’은 추상명사로 시간, 시절, 계절을 뜻하며 관사가 없지만, 관사를 붙이면 ‘시계’라는 뜻이 된다. 혹은 부정관사 ‘a’와 복수형을 쓰면 ‘a times’로 ‘한 시대’라고 변형된 의미로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복수형에 관사 the가 붙으면 ‘특별한 시대’ 혹은 ‘현대’ 가 된다. 구태여 신문사 이름에 관사를 붙였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현대’라는 의미에 더하여 ‘바로 그 신문’이라고 과장해서 쓴 것이 아닐까? 일반적 시대의 뜻이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를 강조해 자신을 돋보이게 표현하려는 그들만의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세상에서 유일한 것 -> 무관사

-구체적으로 셀 수 있는 것 -> 부정관사 (a, an)

-대화 상대 방도 이해하는 것 -> 관사

-일정한 구역의 일부 혹은 전부를 뜻하면 -> 관사(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