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소리박물관… 우리 소리, 향토민요 고음질 변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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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소리박물관… 우리 소리, 향토민요 고음질 변환 공개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2.06.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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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대여자료 2,471점 ‘고음질 DB 구축 사업’ 완료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소장 및 대여 자료 2,471점을 고음질로 변환해 6월3일부터 순차적으로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화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도가 더해지는 아날로그 자료를 고품질 디지털로 변환해 자료 속의 데이터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구축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간 작업한 결과이다.

이번에 디지털화를 완료한 소리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민속자료(588점) △문화방송(MBC) 기증자료(1,629점) △故 임석재 민속학자 선생 기증자료(147점) △최상일(전 MBC PD, 서울우리소리 박물관 초대관장) 소장자료(56점) 등이다. 자료는 Reel, DAT의 음향자료와 MP, DV의 영상자료로 구성돼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속음악대계’(588점) 자료는 디지털화 뿐만 아니라 자료를 정리하고 가사를 전사(transcription)하는 설명작업도 병행했다. 특히, 이 자료는 문화방송(MBC)에서 전국을 돌아다니기 이전에 민속학 분야 저명 학자들이 1972년부터 1986년 사이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아리랑, 자장가 및 모 심는 소리, 방아 찧는 소리, 신세타령 등을 직접 채록해 학문적 가치가 매우 높다.

문화방송(MBC)에서 기증받은 자료(1,629점)는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방송되던 ‘한국민요대전’의 자료들이다. 이번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향상된 고음질(48㎑, 32bit) 자료로 변환하여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음원을 제공하게 되었다. 또한 그 당시 각 지역의 민요를 부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자료(MP, DV)를 복원하여 당시의 시대상과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한편, 창덕궁 맞은편에 자리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gomuseum.seoul.go.kr/sekm)은 2019년 11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중심의 ‘소리’박물관으로 우리 전통의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소리와 민요를 감상할 수 있다.

 

①MBC 기증자료 DAT. ②MBC 기증자료 Reel. ③,④최상일 소장자료 영상 캡쳐본. (이미지=서울우리소리박물관)
①MBC 기증자료 DAT.  ②MBC 기증자료 Reel.  ③,④최상일 소장자료 영상 캡쳐본. (이미지=서울우리소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