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빈의 종묘 참배, 2022 묘현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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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빈의 종묘 참배, 2022 묘현례 개최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2.05.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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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 마친 세자빈의 종묘 알현 의례 재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22년 묘현례를 오는 5월 18일(水)부터 22일(日)까지 세계유산 종묘 영녕전에서 진행한다.

묘현례(廟見禮)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후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謁見, 찾아가서 뵙는 일)하는 의례’로,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유일하게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행사다.

올해 행사는 숙종 22년(1696) 왕세자(경종)와 세자빈(단의빈)의 혼례 후 행해진 최초의 묘현례 기록(조선왕조실록)을 배경으로 창작극과 재현행사를 결합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창작 공연극 「세자빈의 첫 인사」는 설렘과 근심 등 묘현례를 앞둔 왕실 여성의 다양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숙종, 경종, 인현왕후1), 단의빈2), 종묘 너구리 등이 있다. 또한, 묘현례 재현행사의 절차 중 왕비와 왕세자빈의 국궁사배(鞠躬四拜)3)를 극 후반부에 결합하여 재미와 함께 역사적 지식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악공청(樂工廳)4)에서 전통화장품 체험 등 조선왕실 여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묘현례 공연은 ‘2022 봄 궁중문화축전’ 행사의 하나로 18일부터 5일간 1일 2회(오후 1시, 4시) 진행되며, 종묘 입장료(1천원)를 제외한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사전예약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평일 50명, 주말 100명씩 사전예약 접수를 받는다. 회차당 최대 200명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잔여 인원은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창작극 소품으로 쓰이는 ‘모란 향낭’을 기념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묘현례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210-4806)로 확인할 수 있다.

1) 인현왕후(1667∼1701): 조선 19대 숙종의 두 번째 왕비
2) 단의빈(단의왕후, 1686∼1718): 조선 20대 경종의 첫 번째 왕비로 숙종 44년(1718)에 세자빈의 신분에서 세상을 떠나 ‘단의’라는 시호를 받음. 경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추존
3) 국궁사배: 국가의례에서 절하는 법으로 두 손을 앞으로 포개어 잡은 자세를 기본으로 함.
4) 악공청: 종묘제레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악공(樂工)과 무원(舞員)들이 대기하던 장소

 

2019년 묘현례 모습 (이미지=문화재청)
2019년 묘현례 모습 (이미지=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