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주기에 부쳐
수장된 꿈들
오서아
어둠의 못 뚫려
끝없이 떨어져 내린다
어디선가
차오르는 소리
검은 창으로
목울대가 출렁인다
눈 감기면
꿈 하늘로
노랑나비 따라가리 …
모두 구했다 하여
아무 손 내어주지 못하고
두 눈 앞에서 침몰해버린
그날 잊을까
그들만 빠져 나왔는가
어이 나오지 말라 했는가
겨우 여느 조각배로 나섰던
그날의 바다
몇 척 태우고 돌아왔던
설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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