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 마주하는 창덕궁의 야경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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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마주하는 창덕궁의 야경 감상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2.04.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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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의 운치를 만끽하는 「2022년 창덕궁 달빛기행」 개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운영하는 「2022년 창덕궁 달빛기행」이 4월21일(목)부터 6월12일(일)까지 창덕궁의 밤을 밝힌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다.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며 창덕궁 곳곳의 숨은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은 그동안 야간에 개방하지 않았던 희정당 권역을 포함한 새로운 관람구간을 선보인다.
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에 속하며, ‘밝은 정사를 펼치다(熙政)’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편전(便殿)인 선정전이 종종 국장(國葬)을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희정당은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되었다. 

문화재청은 중장기 계획을 세워 희정당을 지속적으로 보수정비하고 있다. 최근 2년여에 걸쳐 창덕궁 희정당·대조전 영역의 전등과 전기시설을 현재의 안전기준에 맞게 보수재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러한 결과물의 일부로 야간에 불을 밝힌 희정당의 모습을 이번 창덕궁 달빛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1920년대 당시 희정당을 밝혔던 각종 근대식 조명과 중앙 홀에 자리 잡은 화려한 샹들리에, 재정비된 근대식 응접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달빛기행만의 특별함으로 꼽힌다.

또한,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달빛기행의 묘미인 부용지와 주합루의 풍경을 배경으로 후원을 찾은 국왕과 왕비의 산책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살아있는 궁궐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애련정과 애련지 권역의 가곡 공연에 이어 연경당에서는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달빛기행 관람 후에는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담은 변온 머그컵과 궁중약차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2022년 창덕궁 달빛기행」 입장권은 4월14일(목)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04172)을 통해 판매한다. 단, 궁중문화축전 기간(5.10~22)의 입장권은 별도 예매를 시행할 예정이다.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요금은 3만원이다.
참여자는 1일 100명으로 제한하고, 25명씩 소규모 인원이 조별 이동하는 방식으로 창덕궁의 야경을 관람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확인하거나 전화(☎ 02-3210-3503)로 문의하면 된다.

 

「2022년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 안내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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