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마을N 창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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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마을N 창간을 축하하며
  • 종로마을 N
  • 승인 2019.09.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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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마을자치센터장 박혜영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마을사업을 시작한 지 7년이 되어 가는 시점입니다. 중간직원조직이 생기고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여러 가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마을에 대해 배우고, 공예 수업을 하고, 마을 축제를 하고, 마을을 가꾸고, 각양각색의 봉사 활동도 하고 연극도 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하면서 새로운 이웃을 만나고 그 이웃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위해 또 다른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사업을 하는 모임들이 모여서 골목의 문화, 골목의 활성화를 논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는 마을 계획단의 단계를 거쳐 주민자치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 활동은 친목 도모의 모임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을 시작하여 사회적 기업 등으로 활동하는 마을 주민 및 마을 단체들도 있습니다. 지원하는 단체와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을 안에서 모임이 만들어지고 활동도 하고, 정주민 외에 마을과 관계된 생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나눠가는 과정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마을공동체는 하나하나의 모임과 단체들이 각자의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모여서 나를 비롯하여 이웃들이 함께 공감하고 있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임이 내 생각과 다르다 하더라도 그 활동이 마을에 미치는 긍정적인 성과와 효과, 그리고 그 과정의 노력에 대해 이해하고 응원을 하면서 즐겁게 마을 활동을 하였으면 합니다. 그 속에서 마을 주민들의 이견을 좁히고 이해를 높이는 매개체의 역할을 종로마을N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은 가짜뉴스가 진실인 듯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판단을 왜곡하게 만들어 가는 세상 속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은 시민들의 지적 판단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판단의 힘을 위해서는 올바르고 건강한 언론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더불어 미디어는 편중되지 않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종로마을N은 주민들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관점의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종로구의 대표적인 미디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되는 주민들의 나침반 같은 마을미디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