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명탐정, 임금님 수박 도난사건을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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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탐정, 임금님 수박 도난사건을 해결하라!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1.12.02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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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도시유적전시관,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종로구 공평동 5-1)은 초등학교 4~6학년 사회교과와 연계한 탐정 역할 프로그램 「해결하라, 의금부! 임금님 ○○ 도난 사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금부는 조선시대 국왕의 명을 받들어 반역죄와 같은 중범죄에 대한 형벌을 주관하거나, 양반과 관료들의 재판, 각종 미해결 사건을 처리하는 국왕 직속 특별사법기관이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 의금부에 대해 어린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선 세종대에 실제 있었던 ‘임금님 수박 절도 사건’을 재구성했다.

조선 전기 수박은 쌀 닷 말 정도 가격의 귀한 과일로, 수박을 바치고 벼슬을 구하는 자들도 있었다. 세종실록에는 주방에서 수박을 훔친 사건이 2건 기록되어 있는데, 곤장 80~100대를 치고 귀양을 보낼 정도로 큰 처벌을 받았다.

「해결하라, 의금부! 임금님 ○○ 도난 사건」은 초등학교 4~6학년 사회과 과목 중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 등과 연계하여 제작됐다. 참여 어린이는 의금부의 일원이 되어 직접 용의자를 찾아내는 미션을 놀이처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선시대 사법기관 의금부의 기능을 익히게 된다.

한편, 의금부 구성원들의 모임 그림인 의금부 <금오계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금오(金吾)는 의금부의 별칭이므로, 금오계첩은 의금부에서 만든 계첩(契帖)을 말한다. 주로 신입 관리들의 신고식 때나 기념할 만한 일이 있을 때 제작하였다. 이번 교육에서는 의금부 일원이 된 어린이들이 사건을 해결한 것을 축하하는 콘셉트로 나만의 모임을 입체 키트로 만드는 체험이 포함된다.

교육프로그램(총8회, 회당 15가족)에 신청한 가족에게는 어린이용 활동지와 키트뿐 아니라, 학부모용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교육생 모집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12월8일(수) 17시까지 선착순 접수로 진행한다.

문의: ☎02-724-0109, 0186

 

금오계첩 (이미지=서울역사박물관)
금오계첩 (이미지=서울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