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악기상가, 서울시 ‘12월의 미래유산’ 선정
상태바
낙원악기상가, 서울시 ‘12월의 미래유산’ 선정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1.12.02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광섭 시인의 「독방 62호실의 겨울」도 뽑혀

서울시는 ‘12월의 미래유산’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자 악기 및 음악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낙원악기상가’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교육·전시공간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시인 김광섭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옥고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 ‘독방 62호실의 겨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1월11일(목)부터 21일(일)까지 진행된 투표의 후보에는 ▲광화사(1935년 12월 야담 제2호에 발표) ▲길상사(1997년 12월 개원법회 봉행) ▲낙원악기상가(1970년 12월 완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2012년 12월 개관) ▲독방62호실의 겨울(1949년 12월 초판본 인쇄)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12월 동짓날) ▲한국점자도서관(1969년 12월 설립)이 제시되었다.

먼저, 낙원악기상가(종로구 낙원동 284-6)는 1970년 12월에 완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악기상점으로, 악기 및 음악에 관한 제품과 정보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준공 당시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건축되었으며, 음악 문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2013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1970년 초반의 낙원악기상가는 원래 낙원시장 자리에 만들어진 상가였기 때문에 의류를 비롯한 시장 상인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후 1979년 탑골공원 정비사업으로 그 자리에 있던 악기 점포들이 철거되며 낙원상가로 많이 이주해오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 낙원 악기상가에는 관·현악기는 물론 음향기기와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총 221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는 최대 규모의 악기상가가 형성됐다.

2012년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종로구 세종로 82-1)은 우리나라의 발전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연구하는 교육문화공간이다. 박물관 개관 이전에는 경제기획원,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사로 기능하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장소라는 측면에서 2013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4개의 상설전시관과 2개의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다. 현재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온라인으로 관람을 사전 예약한 후 방문할 수 있다.

1949년 12월 발간된 시집 <마음>에 수록된 시 「독방 62호실의 겨울」은 김광섭 시인이 약 3년 8개월간 옥고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투사들을 수감하였던 아픔을 담고 있는 서대문형무소 독방의 모습이 시에서 잘 드러나 2016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시인 김광섭은 초기에는 일제강점기에서 느끼는 고독과 불안이라는 허무의식을 표현했고, 광복 이후에는 일상생활 속 소재를 통해서 인간애가 담긴 시를 썼다. 대표작 「성북동 비둘기」 역시 2016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낙원악기상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낙원악기상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