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풍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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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풍등
  • 박원 작가
  • 승인 2021.12.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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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에 아름다운 열매
배풍등 열매
배풍등 열매

 배풍등이라고 합니다. 한자어라서 이름이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배풍등(排風藤)이란 말은 바람을 밀쳐내는 덩굴이라는 의미인데 한약재료로 쓸 때 약효에서 나온 이름으로 추측됩니다. 학명은 Solanum lyratum​이라고 합니다. 

 배풍등과 구기자, 부룬펠지어, 야래향 등의 식물은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이고 열매를 날것으로 먹으면 중독될 수 있습니다. 구기자는 독이 없지만 가지는 날것으로 먹으면 중독될 수 있습니다. 감자가 햇볕에 노출될 때에도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꽃은 초여름에 피고 가을에도 핍니다. 구기자도 초여름과 가을 두 번 꽃이 피는데 가을에 피는 꽃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지만 배풍등은 가을에 피는 꽃에도 열매가 달립니다.

 깊은 숲이나 안정된 자연상태에서는 자라지 않고 인가 주위나 아파트 화단, 사람이 드나드는 곳에 자랍니다. 사람에게 독성을 지니지만 사람 주위를 기웃거리는 식물입니다. 서울 시내 주택가 담장에 자라는 것이 하도 아름다워 주인에게 키우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언제부턴지 저절로 자란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도 열매가 빨갛게 달려 있습니다.  이 사진은 홍릉수목원에서 찍었지만 인왕산 주위 길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노랑배풍등
노랑배풍등

 남산 아래 장충단공원 변두리에서 노란 열매가 달리는 배풍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