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를 지키는 사랑방 - 독일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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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를 지키는 사랑방 - 독일 약국
  • 김승규 기자
  • 승인 2021.11.2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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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약국 그 이상의 약국

동대문에서 신설동 로터리 방면으로 조금 걸음을 옮기면 나지막한 높이의 상가들 사이에 ‘독일약국’이 눈에 들어온다.

​독일약국은 창신동 완구거리 골목 시작점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동대문지역 쪽방촌 사람들과 각종 봉사단체 그리고 지역주민을 상대로 약국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독일약국의 모든 행정 업무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승석 상무가 웃으며 맞이해 준다.

독일 약국 최승석 상무님
독일약국 최승석 상무

 

"예전 이 약국 자리는 임성기 약국이었어요. 지금 한미약품의 전신이죠.

독일약국은 1982년 9월에 이곳으로 왔어요. 종로 5가에도 독일약국이 있었는데 그곳의 분원 격이 되는 약국이었어요. 그러다 2002년도에 종로에 있던 독일약국 본원은 폐업하고 이곳에서만 영업하고 있어요."

​잠실 올림픽 공원 건너편에 있는 한미약품이 시작된 자리라는 말이 새삼스레 다가온다. 이곳은 동대문 밖 쪽방들과 완구상, 신발 거리, 창신동 골목 등을 주변 상권으로 두고 있는 약국이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각종 종교단체에서 해외 봉사를 가기 전에 어린이 장난감도 사고 구급 약품, 상비 약품 등을 많이 구매해 갔어요. 그리고 중국 등지에 보따리 장사를 하는 분들이 새벽 평화시장, 동대문 시장 등을 둘러보고 이곳에서 약품을 많이 구해 갔지요. 독일약국은 다양한 약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좋았거든요."

다양한 의약품을 고르게 갖추고서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목표로 빼곡하게 약품들을 저장해 두고 있는 진열장 (독일 약국)
다양한 의약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목표로 약품들을
빼곡하게 저장해 두고 있는 진열장

 

약국의 매출도 급격히 줄어들고 힘들어졌지만, 약사, 의사, 변호사 등의 직종은 전문직으로 분류되어 소상공인 지원 등의 혜택에서 제외되어 약국의 경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창신동 지역사회 보장 협의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며 쪽방촌 어르신에게 영양제를 후원해 드리고, 청소년 선도위원으로 어려운 환경의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모두 중단됐어요."

​최 상무는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활발히 하던 분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더는 활동을 못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수익이 줄어들어 직원들도 나가고 최소의 인원으로만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활동도, 후원도 쉽지만은 않네요."

창신동 완구거리 입구에 있는 독일약국

요즘 동대문 밖 지역에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골목마다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영향을 받아 거리에 활력이 넘쳐나고 독일 약국도 예전과 같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희망한다.

독일약국(전화 02-764-5511). 1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 50m 앞.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을 하고 일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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