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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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엽수
  • 박원 작가
  • 승인 2021.11.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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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잎 일곱 장이 모여 달리는 나무
칠엽수 단풍
칠엽수 단풍

  요즘 한창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지는 칠엽수입니다. 잎자루가 길고 작은잎 5~7장이 손바닥 모양으로 달립니다. 일본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근래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 토양에 잘 자라지만 고목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은 마로니에가 자라는 공원이란 말로 유럽원산의 칠엽수를 뜻합니다. 이 나무도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고 50~60년 정도 되어 보입니다.

 가시칠엽수라 하는데 열매에 거친 가시가 납니다.  프랑스어로 마로니에 (marronnier)라 합니다. 칠엽수는 우리 이름이며 원산지 일본에서는 トチノキ(栃の木)으로 표기하는데 토지노끼라 읽습니다.  일본 동부지역에 주로 자랍니다. 

   말밤나무로도 부르는데 일본 원주민인 조몬시대 유적에서 식량으로 이용한 흔적이 나온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식용하기도 하고, 식용하지 않더라도 구황열매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지역 토산품으로 과자를 만들어 팝니다. 열매의 외모는 참 먹음직합니다. 한 번은 이 열매를 까서 입에 넣어 본 적이 있습니다. 입 안에 바늘을 한 움큼 밀어 넣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한나절은 입 안이 터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열매를 볶아서 타닌을 제거한 후에 가공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