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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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문화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1.1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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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 문화의 같은듯 다른듯

“한편 가장 보편적인 술자리 예절이라고 알려진 행동에는 건배 후 술을 마실 땐 고개를 옆으로 약간 돌리는 것이다. 또 연장자에게 권하지 않기, 술을 따를 때 상표가 보이지 않게 하기 등이다.” -데일리안 11월 9일 자

위드코로나로 술자리가 많아졌고 보복 음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철이다. 술자리 예절에 관한 기사를 보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다루어 본다.

우리는 어렸을 때 한밤중에 제사를 지내고 음복을 한 경험이 있다. 제사상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제주다. 제사가 끝나고 어른들로부터 음복주를 마시며 술 문화를 배웠다. 제주는 신성한 것이기에 제사가 끝나고도 제사 지내던 그 복장으로 음복을 하며 제주를 마신다. 이때 고개를 옆으로 약간 돌리는 법이 없었다. 술도 음식이기에 노소가 함께 편안하게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의 고향 산동에서 중국 출판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져 본 적이 있다. 역시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법이 없었다. 혹시 일본에서 온 습관인가 하여 오치아이 히로야스 선생에게 술자리에서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관습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아니라고 한다. 곁들여서 일본에서는 접대 자리에서는 상표가 보이게 술을 따른다고 한다. 어른에게 좋은 술을 권할 때는 상표가 보이도록 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 같다.

연장자에게 술을 권하지 않는 해괴한 예절은 어디서 온 것인지. 8~90년대에만 해도 선후배가 술자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문화가 사라졌나 보다. 가르치는 사람도 없고 배우려는 사람도 없어진 것인지. 아무래도 젊은 기자들에게 음주에 대한 교육을 새로 해야 할 것 같다.

일본에서는 남녀노소가 함께 맞담배를 한다. 이에 대한 답변은 원래 도쿄 지방에서는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담배를 함께 피우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한다. 우리도 금연구역이 늘어나면서 노소가 함께 피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동양 삼국 공통의 음주 문화가 한국에서만 위 기사에서처럼 바뀔 것인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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