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종로구 주민자치회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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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종로구 주민자치회 어디로 가나?
  • 당현준 기자
  • 승인 2021.11.1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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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민주시민교육 주민 참여 포럼
흥사단 중계 현장

 

‘민주시민교육과 주민자치’를 주제로 한 종로구 주민 참여 포럼이 지난 10월 28일 오후 8시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주민 30명이 온라인(Zoom)으로 참여하고 흥사단 강당에는 발제자와 시·구 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부는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2부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론장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센터가 주최하고 서울흥사단, 한국역사문화교육원, 협동조합 마을대학 종로가 공동 주관하였다.

임종국 서울시의회 의원, 정재호 종로구의회 의원, 박혜영 종로구 마을자치센터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서울시의회 임종국의원
서울시의회 임종국의원

 

 

 

종로구의회 정재호의원
종로구의회 정재호의원

 

 

 

 

 

 

박혜영 종로구 주민자치센터장
박혜영 종로구 주민자치센터장

 

 

 

 

 

 

 

 

 

‘민주시민교육과 주민자치’를 주제로 발표한 조재학 대표(함께이룸)는 주민자치는 “지역의 문제를 당사자인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활동”이라 규정하고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교육과 실천 활동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발표에 나선 강귀웅 단장(종로구 마을자치센터 주민자치사업단)은 ‘시행착오를 통한 시민학습’이란 주제에서 종로구의 주민자치는 후퇴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2019년부터 시범 시행되었던 3개 동(평창, 혜화, 창신3동) 중에서 창신3동만 2기가 출범하였고 평창, 혜화동은 앞날을 알 수 없다고 한다. 더구나 ‘종로구 주민자치회 시범 설치ㆍ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의원발의로 입법 예고된 상황이라 주민자치회에 관한 종로구민의 참여권리는 박탈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제 발표자: 강귀웅 단장(좌), 조재학 대표

 

2부 공론장은 참여 주민이 3개 조로 나뉘어 ‘내가 생각하는 민주시민교육이란?’,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은?’ 2개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였다.

3명의 퍼실리테이터가 패들렛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며 토론을 더욱 활기 있게 이끌어 주었다. 민주시민교육에 대하여는 ‘참여와 소통과 배려를 배우는 것’, ‘누가 누구를 교육하는 게 아니라 함께 배우는 것’, ‘동의와 결정을 존중하는 것’, ‘민주주의의 이해와 시민이 지녀야 할 실천 능력을 갖추는 것’ 이란 의견이 나왔다.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주민 참여를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 ‘참고 기다려 주는 것’, ‘서로 배려하고 인정하는 것’, ‘마을의 다른 조직과 연계하는 것’, ‘주민의 편의와 복지에 우선적 관심을 둘 것’, ‘만나고 인사하고 나누는 것’, ‘시민교육의 지속적 시행과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 운영과 권한 보장’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안되었다.

좌초 위기에 놓인 종로구 주민자치회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결정해야 할 중요한 갈림길에서 이번 주민 참여 포럼이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종로구 주민자치에 관한 더욱 활발한 공론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