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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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시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1.10.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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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언어의 같은 뜻 다른 의미
中 산시성 폭우 (사진=News1)

 

중국이 전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내륙 지방의 홍수로 인명피해와 함께 전기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것 같다. 다음 예문을 보자.

(예1) 중 석탄 산지 산시성 홍수로 이재민 200만…전력난 심화 우려

중국 산시성(산서성)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겨레>

(예2) 위기의 中, 전력난·홍수 후폭풍…석탄 선물가 사상 최고

석탄 생산지 산시성, 폭우 타격

석탄 선물가, 톤당 1408.20위안…사상 최고

중국 최대의 석탄 생산지역인 산시성에 폭우가 내리면서 탄광 60곳은 폐쇄됐고 석탄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아일보>

(예3)'가시방석' 중국 빅테크, 산시성 수재에 550억 또 기부

작년 말부터 당국의 고강도 규제 대상이 된 알리바바 등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들이 산시(山西)성 수재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550억 원 이상의 기부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예4)中산시성 '가을 홍수'로 사망·실종 18명…9천억 원 피해 <연합뉴스TV>

(예5)中国 山西省 洪水や土砂崩れで12万人が避難

中国国営の新華社通信によりますと、中国では、内陸部の山西省や陝西省などの広い範囲で、今月2日から7日ごろにかけて、大雨に見舞われ、各地で洪水や土砂崩れが起きています。<NHK>

(중국 산서성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12만 명이 피난

중국 국영 신화사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륙부인 산서성과 섬서성 등의 넓은 지역에서 이달 2일부터 7일 무렵까지 많은 비가 내려 각지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났다.)

예문의 1~4 가운데 한겨레의 표기가 비교적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산시보다는 ‘샨시’로 표기하는 것이 보다 원어 발음에 가까우므로 그렇게 쓰는 것이 옳긴 하지만. 예문 3은 한글 전용 정책에 어긋나고 한자를 배우지 않은 세대에게는 난감한 일이다.

예문 2와 4가 문제인데, 샨시성으로 표기할 수 있는 중국의 성이 두 군데이다. 산서성(山西 [shān xī])과 섬서성(陝西 [shǎn xī])이다. 원어민이 발음하면 성조의 차이로 인해 금방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런데 외국인으로서는 어지간히 연습해서는 구분해내기 어렵다. 위치도 북경에서 서쪽으로 산서성이 있고 바로 옆에 섬서성이 붙어 있으니 여행객은 헷갈리기도 쉽다.

예문 5에서 보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한자를 쓰니 혼동할 리가 없다.

아무리 중국어나 일본어의 한자 발음을 우리말로 그대로 표기하고 싶어도 중국어는 성조로 인해, 일본어는 탁음 때문에 제대로 표기해내기 어렵다. 그렇다고 필자가 한자를 병용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중국이나 일본의 인명, 지명 등의 고유명사는 우리의 한자 발음 그대로 쓰자. 그런 점에서 ‘시진핑’보다는 북한의 ‘습근평’ 표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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