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의한 장애인 지원센터가 종로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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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의한 장애인 지원센터가 종로에 있어요
  • 김승규 기자
  • 승인 2021.10.0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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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사회 속으로 행진을 응원하는
종로인명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현주연 센터장

"우리 시각 장애인들에게 접근 편의성은 대단히 중요해요. 그중에서 지하철 이동이 가능한 점이 무척 크지요. 이곳은 1호선 종각역과 3호선 안국역에서도 접근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요."

종각역 근처 두산위브 5층에 자리한 종로인명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현주연 센터장을 만났다.

종로인명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현주연 센터장
종로인명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현주연 센터장

 

종로인명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는 시각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각종 생활 정보와 컴퓨터, 점자 및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종로에 터를 잡게 된 것은 서촌에 있는 서울맹학교 덕이기도 해요. 시각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는 종로는 고향과도 같은 곳으로 초중고 생활을 여기서 하기에 종로에 다니는 것이 익숙하지요.“

접근이 편리한 교통과 익숙한 장소인 종로가 그들이 비싼 임대료를 내며 이곳에 터를 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거리 두기 지침이 생겨, 좁은 장소에서의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와 사무국장이 사재를 내서 명륜동에 프로그램 운영실을 임차해서 작년부터 운영 중이에요. 혜화역에서 15분가량 점자블록도 없는 길을 찾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접근성이 현저히 낮지만, 방법이 없었어요. 그곳에서 음악 활동, 컴퓨터 수업, 점자 수업 등을 진행해요.“

현주연 센터장과 사무국장은 모두가 전맹 시각 장애인이다. 이런 단체의 특성상 급여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다른 시각 장애인들이 코로나 19 영향으로 집 밖으로 나가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안타까워 그들의 주머니를 털었다는 얘기였다.

"타 장애인단체와 달리 이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내용에 집중하고 있어요. 여러 명에게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한두 명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중복해 제공하자는 취지이지요. 대표적으로 1:1 서비스인 멘토제도 운영이 있어요. 동료상담가 제도인데요. 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장애 수용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 정보,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죠. 이런 서비스는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보다는 소수에게라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제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점자 교육, 컴퓨터 활용 등 교육을 한차례 여러 명에게 제공해 보아야 의미가 약해지거든요.“

현주연 센터장은 장애인이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그 안에서 경제기반을 다지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을 보고서 선한 마음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도 고마워요. 그런데, 도움을 주려 할 때 어떠한 도움을 어떻게 필요로 하는지를 물어보았으면 좋겠어요. 한 예로 시각 장애인이 가지고 다니는 흰 지팡이 끝을 잡아당기며 길을 안내한다고 이끌면 굉장히 당혹스럽거든요."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시각 장애인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https://www.youtube.com/c/종로인명 장애인자립생활센터/featured)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많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고향처럼 익숙한 지역이고, 주민들의 장애인식에 대한 포용성이 높다며 종로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현주연 센터장님.

종로인명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왕성한 활동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한 자원봉사 가능하며, 정기후원, 일시후원 등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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