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 보신각 터… 8월 이달의 서울문화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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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 보신각 터… 8월 이달의 서울문화재 선정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1.08.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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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문화재 알리고, 역사에 대한 관심 확산

서울시는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보신각 터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를 8월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

딜쿠샤(종로구 행촌동 1-89)는 1919년 ‘3·1독립선언’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세계로 타전한 광산사업가이자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가 살던 집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세브란스 병원 침상에서 발견한 3.1독립선언서 사본을 갓 태어난 아들의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가 일제의 눈을 피해 외부에 알려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보신각(종로구 관철동 45-5) 건물은 종고루, 종각, 인경전 등으로 불리었는데, 1895년(고종32)에 보신각이란 사액을 내린데서 이름이 지어졌다.
태조 4년(1395)에 처음 지어진 후 4번이나 불타 없어지고, 8번에 걸쳐 다시 지어졌다. 현재의 건물은 1979년 8월에 서울시에서 지은 것으로, 동서 5칸·남북 5칸의 2층 누각으로 되어있다. 보신각종 또한 1985년에 제작한 것으로 그해 광복절에 처음 타종했다.
보신각종은 오전 4시에 33번, 오후 7시에 28번을 울려 도성의 문을 여닫고 하루의 시각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서울시는 매해 3.1절, 8.15 광복절, 제야의 날에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손기정의 모교(양정고등보통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중구 만리동2가 6-1)에 심어져 있는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1936년 8월9일,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했던 손기정선수에게 부상으로 수여됐다. 베를린 올림픽 당시 시상대 위에 선 손기정선수는 해당 묘목으로 가슴에 있던 일장기를 가렸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매월 이달의 서울 문화재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좌]딜쿠샤(행촌동)  [우]보신각(관철동)
[좌]딜쿠샤(행촌동) [우]보신각(관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