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 궁궐 그린 「한궁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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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 궁궐 그린 「한궁도」 전시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1.08.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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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 궁중회화 교체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전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궁중서화실의 회화 유물을 전면 교체하면서 「한궁도」, 「곽분양행락도」, 「책가도」 등 총 7점의 유물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한궁도(漢宮圖) 5점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 후기에 새롭게 출현한 한궁도는 왕실의 장수와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실재하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의 중국풍 궁궐을 그린 그림이다. 한궁도는 상상의 궁궐과 신비스러운 느낌의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한궁도 5점은 각각의 특색을 보여주는데 서양 화법이 극대화된 작품도 있어 보기 드문 구도와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한궁도 5점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한궁도 5점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또한,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책가도」와 2021년에 새롭게 입수한 「곽분양행락도」도 함께 전시된다. 「책가도」는 높은 서가에 책을 가지런히 쌓아놓은 그림으로 실제 서가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고, 「곽분양행락도」는 다복한 삶을 누렸던 중국 당(唐)나라 무장(武將) 곽자의(郭子儀)의 생일잔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관 개편을 기념해 한궁도 속 인상적인 장면을 담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제작해 박물관 누리집의 ‘궁중서화실’ 안내 공간(https://gogung.go.kr/perm.do?viewName=perm_ex08)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 궁중서화실 새단장 기념 휴대전화 배경 디자인(9:19 비율)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 궁중서화실 새단장 기념 휴대전화 배경 디자인(9:19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