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 황대권―나뭇잎 일기 허윤희의 「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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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황대권―나뭇잎 일기 허윤희의 「풀」展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1.06.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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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원화 16점 첫 대중 공개
황대권―허윤희 ‘풀’
황대권―허윤희 ‘풀’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과 화가 허윤희의 2인전 「풀」전이 종로구 평창동 입구에 위치한 프로젝트스페이스 ㅁ(미음)(평창20길14)에서 6월21일(월)부터 7월3일(토)까지 열린다.

황대권은 권위주의 시대 권력의 폭압으로 간첩 누명을 쓰고 13년 2개월을 억울하게 감옥에서 보내면서 풀꽃들을 그렸다. 그의 청춘이 그려낸 풀꽃은 차갑고 두꺼운 감옥 벽을 뚫고 세상 밖으로 돋아난 존재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감옥에서 직접 그려 2002년 펴낸 자전 에세이 ‘야생초 편지’에 넣었던 풀꽃 원화 16점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허윤희는 산업사회 이후 사라져가고 있는 풀꽃들을 그려왔다. 지극히 정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풀과 나무는 그의 손을 거쳐 고통스러우나 뜨겁고 황홀한 치열함으로 표현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14점의 풀과 꽃 그림과 설치작품을 통하여 생명체의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전한다.

이번 「풀」전에서는 분단사회와 산업사회가 만들어낸 2개의 풀꽃이 서로 다르면서도 같이 어우러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오는 29일(화) 오후 3시에는 이번 전시회의 이인범 교수가 진행하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돼 있다. 참여방법은 홈페이지(www.projectspacemium.com)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문의: ☎02-3676-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