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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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16)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1.05.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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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 언어의 같은 뜻 다른 의미

 

용두사미(龍頭蛇尾)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은 왕성하나 끝이 부진한 현상을 이르는 말. 출처는 《주자어류(朱子語類)》 제130권.

(예)“강원도 부동산 투기 조사 발표, 한심·용두사미”

(중)龙头蛇尾[lóng tóu shé wěi], (일)龍頭蛇尾[りゅうとうだび]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과 포숙의 사귐이란 뜻으로, 우정이 아주 돈독한 친구 관계를 이르는 말. 출전은《사기(史記)》 관안전<管晏伝>이라고도 하고 《열자(列子)》 역명(力命)편이라고도 한다. 열자에 나오는 말,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이고,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다(生我者父母,知我者鲍叔也)”는 구절이 유명하다. 지기(知己)도 여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자는 삼국이 같이 쓴다. (중)[guǎn bào zhī jiāo], (일)[かんぽうのまじわり]

 

지리멸렬(支離滅裂)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예)지리멸렬 ‘단일화 다툼’에…뒤로 밀린 보궐선거 이유와 의미

중국에는 없는 말이다. (일)[しりめつれつ]

 

정정당당(正正堂堂)

‘정정당당히’ 또는 ‘정정당당하다’는 말의 어근으로 쓰인다. 출전은 《손자(孫子)·군쟁(軍爭)》.

(예) 정정당당하게 싸우자.

(중)[zhèng zhèng táng táng], (일)[せいせいどうどう]

 

분골쇄신(粉骨碎身)

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정성으로 노력함을 이르는 말. 또는 그렇게 하여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짐. 출전은 당나라 장방(蒋防)이 쓴 《곽소옥전(霍小玉傳)》.

(예)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 4선 윤호중 "분골쇄신"

(중)粉骨碎身[fěn gǔ suì shēn], (일)粉骨砕身[ふんこつさいしん]

 

유유자적(悠悠自適)

속세를 떠나 아무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삶.

(예)문화유산 유유자적 | 메인 - 문화재청

중국에서는 유연자적(悠然自適yōu rán zì shì)이라고 쓴다. (일)悠悠自適[ゆうゆうじてき]

 

우여곡절(迂餘曲折)

뒤얽혀 복잡하여진 사정.

(예)우여곡절 끝에 김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 후 자진 사퇴까지 이르게 되며 김 전 대변인은 국회의원 활동을 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같은 뜻으로 우회곡절(迂回曲折[yū huí qū zhé])이란 말이 있로 모택동이 쓴 바 있다.

(일)紆余曲折[うよきょくせつ]

※우(迂)와 우(紆)는 모두 곡(曲)과 같은 뜻이다.

 

시시비비(是是非非)

(1) 여러 가지의 잘잘못.

(2) 옳고 그름을 따지며 다툼.

국어사전에는 위 두 가지 뜻으로 풀고 있다. 출처는 《순자(荀子)·수신(修身)》으로,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것을 지혜롭다고 하며,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하는 것을 어리석다고 한다(是是非非謂之知,非是是非謂之愚)”는 구절이 나온다.

(예)박수홍 "친형과 진흙탕 싸움 안해…법으로 시시비비 가릴 것"

(중)[shì shì fēi fēi], (일)[ぜぜひひ]